만원 전철 시스템

출퇴근길 만원 전철 안에서 옆사람에게 짜증을 낸다. 나를 자꾸 민다고. 내 발을 밟는다고. 혼자 편하게 가려한다고.

헌데 그래봤자, 우리 모두 전철 안 사람들이다. 옆사람 이래봤자, 좀 더 배려있는 사람이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전철 시스템을 바꾸고, 출퇴근 시간을 바꿔가야 한다. 가진 자들이 정해준 룰 안에서만 하는 싸움은 대부분 조삼모사에 가깝다. 내가 가진 자가 되어 바꾸겠단 건, 지금 가진 자보단 내가 좀 더 악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환상에 가깝다.

전체를 보되, 분산되어 살아 움직이는 힘들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사람 됨'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양계장의 미친 닭이 되어 옆에 있는 더 약한 닭의 눈을 쪼아 죽이고, 결국엔 잡아 먹히지 않으려면.


* 덧붙임. 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내게, 이 일상은 또 하나의 세상이다. 이 일상을 통해 보게 되는 세상이 참 많다. 큰 교회 목사님들이나 정치인들도 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사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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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6/30 14:51 2014/06/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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