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향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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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한 뿌연 먼지를 뚫고 잠시 비추인 햇님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주여, 오늘 하루도 저 햇살 속에 살 수 있게 하소서.


하늘 한 번 쳐다볼 여유도 없이

건물 속에서 햇살조차 만나지 못하는 바쁨에 갇혀 살지 않게 하소서.


저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조차 얻을 수 없어

햇살과의 짧은 만남조차 내겐 사치라고 스스로를 꾸짖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저 한줄기 햇살이 닿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 웅크리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또한..


저 햇살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는,

일터와 삶의 자리에서 거리로 밀려나

'아직' 싸우길 포기하지 않은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비추는 햇살일지라도,

누구에게나 똑같은 느낌과 무게로 다가오는 햇살이 아님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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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1/23 00:49 2014/01/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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