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현실 세계에서는 '정직한 전문가'들이 할 일이 남아 있다.

'사목자'라 불리거나 '예배 인도자'라 불리는 이들의 역할도 분명히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최우선의 역할은 바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름 없던 히브리인들을 부르셨듯이,

주님께서 죄인이라 불리며 종교와 사회의 언저리로 쫓겨난 이들을 부르셨듯이,

그렇게 이 시대에 '다시 불리워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가난하기에 늘 소외와 배제 가운데 버려져 있고,

상대적 소수라 차별과 무시 그리고 없는 자 취급 받는 이들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이름을 부르되 '차별없는 하느님의 식구'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러 세워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에 '사목자'와 '예배 인도자'로 식별되어 세워진 자들의 몫이다.

그들이 '잘나서'나 '특별해서'가 아니다.

하느님이 공동체를 통해 그들을 그렇게 식별하여 세우셨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그 모습 그대로 '은사'를 허락하여 세우셨으니 그것이 '은총'이요, 거저 받은 '은총', 먼저 맛본 그 '은총의 맛'을 나누는 것이 '사목'이며 '사역'인 것이다.  

그들이 '완벽'하거나 '항상 옳기' 때문이 아니다.

'불완전함'을 고백하라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틀린 건 틀렸다고 인정하라며 '속삭이는 성령님' 앞에서 더 쉽게 무릎을 꿇는 '연약한 자들'이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불러야 한다. 지극히 보잘 것 없다고 손가락질 받거나 없는 사람 취급 받는 우리 이웃을 '특별한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세상 기준으로는 보잘 것 없는 자인 나.

그런 나를 불러 세우신 하느님의 입술이 되어 그들을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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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2/13 01:18 2014/02/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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