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싸움을 위해서라도.

모든 문제가 고통스러운 날들이 있다.

어떤 날은 밤새 신음하며 끙끙 앓는 날들도 있다.

세상과 이웃이 모두 고통스러워 어쩔 줄 모를 날도 있다.

모두가 고통스러운데

나 혼자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죄스러운 날도 있다.


헌데 그 고통에 공명하다가

고통 자체에 매몰되어 버리지 않아야만 한다.


우리에겐 늘 다음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단 한 번에 결정나지 않는다.


그러니 한 걸음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싸움 방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내가 '선의 자리'에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때로 한 걸음만 물러 서면 '혼돈의 자리'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 혼돈 속에서 묵묵히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게 '인생'이리라.

그 걸음을 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리라.

그 여러 걸음이 주님으로 인해 함께 할 수 있음이 '신앙'이리라.


행복할 수 없다고, 회복되기 힘들 것 같다고,

나 혼자 행복해서는 안 된다는 속삭임이 들린다면,


한 줄기 바람과 한 줄기 햇살의 힘을 믿어야 한다.


그 바람과 햇살 안에 깃드신

하느님의 숨결이 나를 일으키리라 믿어야 한다.


오늘 나는,


지친 몸과 마음으로 인해 컴컴한 방 안에 내버려둔

내 두 손을 이끌어 낸 나의 햇살님과 주님이 허락하신

한 줄기 바람과 한 줄기 햇살을 만나 다시 우뚝 일어 선다.


나는 오늘 행복할 이유가 충.분.하.다.

우리는 아직 행복할 이유가 남.아.있.다.


다음 싸움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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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0/06 00:01 2013/10/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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