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묘미

내 주위의 반이 내 편이라면, 나머지 반은 저 사람 편이어도 좋지 않을까. 살다 보면, 주위 사람들 가운데 반도 내 편이 아닐 때가 수두룩하다. 그런데, 이런 게 인생의 묘미인 것 같다.

그러니 상대를 바닥까지 몽땅 변해야 하는 사람인 것처럼 대하지 않고, 나도 틀린 부분이나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내 이해 관계에 따라 원칙과 달리 말하고 행동하는 게 한둘이 아니란 걸 염두에 두고 대화하며 토론한다면, 좀 더 어울려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대체 철들지 않은 애도 아니고, 나랑 오래 알았고 여러 견해가 비슷했다고 늘 내 편이어야 할 이유는 또 뭔가. 세상은 다른 사람투성이다. 서로 견뎌줄만하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 다름이 나를 돌아보게 하며 성장하게 할 때가 많다.

너무 잘 알면서 변함없이 혐오와 배제 그리고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게 아니라면, 아직도 '한 번 더' 듣고 얘기나눠볼 여지는 충분하다. 나도 당신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지금은 어제의 내가 아니지 않은가.

* 덧붙임. 나는 단단한 콘크리트나 벽을 뚫고 나온 꽃 사진을 좋아한다. 우리네 인생과 만남에서 가장 필요한 걸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꿈꾸는 하느님 나라, 그 인민들의 혁명은 바로 이와 같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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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6/14 18:35 2014/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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