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신비다.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당신도 알겠지만, 기도는 천장을 뚫고 하늘로 올라갈 수 없어요’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예수의 관점에서는, 기도는 굳이 천장을 뚫고 하늘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그는 네 아버지께서 그 은밀한 곳에 너와 함께 계신다고 말씀하신다. 그가 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소망과 두려움을 보시고 또한 아신다 … 기도는 사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라는 의미에서 신비가 아니다. 기도는 하늘과 땅이 실제로는 서로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징후요 신호이기 때문에 신비다. 하늘과 땅이 겹치는 순간들이 존재하며, 하늘과 땅이 겹치는 장소들이 존재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기도한다는 것은 곧 그 시간과 그 장소가 바로 하늘과 땅이 겹치는 장소요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어떤 시간, 어떤 장소도 그런 시간, 그런 장소가 될 수 있다).

- 톰 라이트 지음, 최현만 옮김, <톰 라이트와 함께 읽는 사순절 매일 묵상집: 마태복음> 에클레시아북스, 34쪽, '사순절 첫째 주: 화요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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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5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다시 2014년 사순절기가 시작됩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군요.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귀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영국성공회 주교이자 세인트루이스 대학교의 신약 및 초기 기독교학 학과장으로 섬기고 있는 N.T. 라이트가 쓴 <사순절 매일 묵상집>.

2010년부터 영국성공회 뿐만 아니라, 범(汎)교회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된 “빅 리드 프로젝트”(Big Read Project).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2011년 ‘사순절 & 부활절, 성서 매일 읽기’를 위해 집필된 지침서랍니다. 그래서인지 전례적 교회인 성공회 신자 뿐 아니라, 다른 개신교 신자 분들이 사용하시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묵상집입니다.

먼저 성서 본문이 있고, 그에 대한 N.T. 라이트 주교 특유의 대중 친화적인 글쓰기 방식으로 정리된 설명이 있죠. 말 그대로 ‘눈높이 성서 풀이’라고나 할까요 ^.^ 너무 얕은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이라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는, 딱 적절한 깊이와 길이의 ‘성서 풀이와 묵상’.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더군요. 그리고 갈무리는 두세 줄 분량의 ‘오늘의 기도’.

사순절기. 하늘과 땅을 잇는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과 땅을 잇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과 사순절기를 동행하신 후에는 마태오의 복음서과 당신이 이어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

* 덧붙임. 특히 소그룹을 섬기거나, 다양한 위치에서 사목(목회)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강추입니다. 이 지침서의 안내, 그 이상 말씀 안내를 해주시는 센스를 위해서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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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2/25 09:50 2014/02/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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