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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여러 권 샀다. <리더의 조건>이라는 책.

그리고 함께 일하는 국장급 이상 선배 신부님들께 한 권씩 선물했다.

"어제의 경험으로 오늘을 사는 리더.

 내일의 꿈으로 오늘을 함께 만들어 가는 리더.


 이 둘이 만나는 세상은 정말 다르답니다." 라는 문구를 적었다.


젊은 후배가 드리는 작은 선물을 받으며,

고마워하는 선배님들의 미소를 보며 많은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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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눈이 오던 날. 교육훈련국 식구들과 "변호인"을 봤다.

함께 본 식구들이 놀릴 만큼, 참 많이 울었다.

그러나 돌아가신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은 아니었다.


물론 나도 한 때 그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밝혔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노란 풍선을 흔들며 자신을 지지했던

보잘 것 없는 언저리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외면한 순간에,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그에 대해 적극적인 비판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이렇게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이건 정말 아니잖습니까!"

그 울분은 오랜 부조리와 왜곡 속에서 속울음을 울며,

한 맺힌 고통과 외로움을 누르며 살던 우리네 정서를 만져준 울부짖음이었다.


골목과 시장통에서 쉽게 만나던 어르신들과,

그 어르신들이 등 돌리고 몰래 훔치던 눈물을 지켜본 이 땅의 30-40대들.


거기에 자리 잡은 보수적인 정서와 만나는 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울부짖음.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일반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말.


가장 대중적 공명의 힘을 가진 문장. "이건 정말 아니잖습니까!"


그러나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제 다르게 말한다.

"다른 삶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게 전부는(정답은) 아니잖아요?"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일반적 정서에 문제를 제기하는 말.

다른 게 틀린 것은 아니니, 다름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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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은 빠르게 바뀌어 가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도 빠르게 변화하며 적응해 갔다.


그러나 이름 모를 수많은 민중의 배신 없는 도움과 투쟁으로,

어렵게 한 국가의 방향타를 쥔 이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들은 '어제의 그들'보다는 '더 진일보한 존재'라는 자의식이 넘쳐났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고도 순진무구한 발상을 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가져온 자와 빼앗겨 온 자들을 '공평'하게 대하겠다는 망상.


"뱀과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는 말씀을 반대로 살기 시작했다.

수십 년 동안 모든 걸 가져온 이들에게는 비둘이와 같이 순진했고,

자신들을 믿고 지지하며 따르던 빼앗겨 온 이들에게는 뱀과 같이 지혜(?)로웠다.


그 망상에 기초해서 '기계적 평등'이나 '형식적 민주주의'에 천착해 놓고,

'나는 이전 정권들과 다르잖아!'라며 알아달라며 떼를 쓰던 참여정부의 인물들.


그러나 이미 왜곡된 경쟁 구조와 룰,

그리고 자원 배분을 그냥 두고 밀어 붙인 기계적 평등은 평등이 아니었다.

'왜곡의 고착'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밀어 붙인 형식적 민주주의는 왜곡된 경쟁 구조와 룰,

그리고 편파적 자원 배분의 이득을 누리고 있는 이들에게 '면죄부'를 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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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가 흘린 눈물은 지난 정권과 그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 시대가 불러낸 '리더'를 더 '좋은 리더'로 깨워낸 수많은 민중들에 대한 존경의 눈물이었다.


한 때, 노동운동을 하던 이들을 위해 수의를 입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던,

그 '좋은 리더'의 배반으로 더 비참한 절망감에 죽음으로 몸을 던진,

수많은 노동자들에 대한 기억과 애도의 눈물이었다.


그가 그런 자신의 나이브함과 변심에 대해 용서를 구할 기회도 없이,

너무 멀리 떠나 가버린 것에 대한 애잔함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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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에게 드릴 책에 글귀를 남기며 그가 떠올랐다.


이 책을 고른 젊은 후배의 간절한 진심이, 단 1%라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우리는 '영웅적인 리더'에 의해 독점되지 않는 모두에 의한 변화를 꿈꿔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정 정도 '리더'에 의해 작동하는 구조와 관계 속에 산다면,

그가 독점하지 아니하되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작동하는 구조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다큐 방송 이후, 이 시대의 30-40대들이

SNS와 입소문을 통해 감탄하고 동경했던 리더들의 이야기.


그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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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함께 성장하기 위한 토대는 신뢰

Chapter 1. 직원의 가능성을 믿으면 회사도 성장한다

“기업 자산의 95퍼센트는 직원이다”
SAS 짐 굿나잇 회장

복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창의력은 공짜로 얻을 수 없다
SAS의 지금을 만든 ‘Why not?'의 철학
행복한 젖소가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한다
위기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다
고객보다 직원이 우선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Chapter 2 .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

“회사에서 좀 놀면 안 되나요?”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

복지에 대가를 바라서는 안 된다
‘직원’이 없는 이상한 회사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된 새로운 시도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리더가 아닌 구성원
함께 가는 공동체를 꿈꾸다
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함께 가자고 말한다

‘꿈의 직장’을 위한 33가지 금지 항목

Chapter 3. 소통하는 리더가 마음을 얻는다

국민 지지율 80퍼센트의 기적
전 핀란드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다리미를 든 대통령
우리 중 한 명인 보통 사람
복지와 성장의 갈림길에 서다
약자와 소수자의 대변인
‘국민’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리더
리더와 국민, ‘통通’하였느냐?

소통의 방법을 고민한 또 다른 리더 - 타게 에를란데르 전 스웨덴 총리

Chapter 4. 특권, 리더가 버려야 할 한 가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국회의원
스웨덴 국회의원 수잔네 에버스타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지하철 승강장에서 만난 스웨덴 국회의원
정치인이란 특권 없는 봉사직
리더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낡은 중고차 한 대가 전 재산인 대통령
대통령의 삶은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
특권을 내려놓고 믿음을 얻다

또 다른 특권을 말하다 - 대한민국 대통령의 특권

Chapter 5 . 신뢰의 조건,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이다”
페루 찬차마요 시 정흥원 시장

남미 이민 역사 106년만의 한인 시장
빈민의 대부가 되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리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부정부패 위에 자라는 신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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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1/03 03:03 2014/01/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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