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제 명함을 받는 분들은 뒤쪽에 있는 시 한 편을 읽게 됩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죠.


어차피 한 세상 소풍왔는데, 왜 이리 모질고 힘들게 사는 걸까요..

왜 이리도 무겁고 아프게 사는 걸까요.. 왜 이리도 서로를 아프게 하는 걸까요..


페이스북 친구들 덕분에 좋은 만화 한 편 봤습니다.


덕분에 "귀천"이란 시를 제 명함 뒤에 넣었을 때,

제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내려 놓으면 그만인 것을, 뭘 그리도 움켜 쥐고 있었는지..


어차피 저도 잠깐 왔다 가는 사람일 뿐인데.


덧붙임: 제 10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우수상인 [소풍]이란 만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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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1/20 04:34 2013/11/2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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