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살다 보면,

가슴 한 구석 벤 듯한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알아 볼 수 있는 '이별의 아픔'이 있고,

숨이 턱턱 막혀 숨 쉬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죽음의 향기조차 달콤하게 느껴지는 '찰나의 절망'이 있으며,

사람들로 가득한 커다란 광장 한가운데에서 사무치는 외로움에 '흐르는 눈물'이 있고,

사람들과 수많은 단어와 교감의 신호들을 주고 받았으나 아무 것도 기억나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진공 상태 같은 '먹먹한 듯 무감각한 상태'가 있다.

이 모두를 경험해 본 사람이 사람에게 나누는 것, 초점을 맞추고 말 없이 끄덕거리며 들어주는 것이 '대화'이니, 지금 손가락으로 꼽아 보아라.

살면서 언제든지 차 한 잔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그런 대화 나눌 사람이 다섯 명을 훌쩍 넘는 사람은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최소한 세 사람을 꼽을 수 있는 사람도,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 정도 없다고 슬퍼하진 말아라.

산다는 게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증거다. 또한 네 곁의 사람들이, 실은 겉으로 보이거나 지금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깊은 사연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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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4/09 01:12 2014/04/0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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