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후를 살다.

2014년, 이 시대는 더 이상 '영웅'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다만 선조들로부터 '영웅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

어느덧 영웅의 서사 안에서, 오래 전 영웅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여정을 떠나는 작은 자들이 있을 뿐이다.

'무적 검과 만능 키'를 가지고 '모든 문제는 영웅이 해결해준다'는 사람들의 환호와 숭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작은 자들의 영웅은 독재자나 황제가 되어 버리지 않던가.

한 때 '영웅'이었거나 '영웅인 척'하는 그 후예들이 다스리는 '왕국'에 모여 사는 사람들. 그들은 그저 '영웅의 그림자'로 사는 '영웅바라기'일 뿐이다.

진정한 영웅은, 작은 자들인 길벗들과 다시 여정을 떠나, 그 여정이 수행이자 순례길이 되게 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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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신학을 한다는 이들도 '영웅'이 아니라, 그 수행과 순례의 여정에 동참한 또 한 명의 '작은 자'임을 깨우쳐야 하지 않을까.

한편, 그들의 무리가 이미 영웅이며, 그 수행과 순례의 여정이 바로 영웅이 되는 길임을.

그러나 그들이 결코 '스스로' 영웅이고자 해선 안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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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2/12 19:20 2014/02/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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