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틀림'으로 배제하는지 아닌지 가려내는 건 의외로 쉬운 것 같다.

상대방을 '단순명료화'시켜서 한 방에 보내느냐를 보면 된다.


1.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과 '친밀'해지지 않는다.

2. 그들이 '갇힌' 구조와 맥락에서 살피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보지 않는다.

3. 단순명료하게 '악'으로 만들어 비아냥거리거나 박멸할 대상으로 대상화해 버린다.


안타깝게도 이런 태도와 입장은 '진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내가 상대방과 '같은 시절'이 있었으니 그들에 대해 내가 알만큼 안다고 지레짐작한다.

헌데..

이 또한 그들은 늘 '고정되어 변하지 않을 존재'로 여기는 것이니 또 다른 '대상화'일 수 있다.


나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니 고민이 깊어진다.

위의 세 가지 태도에서 하나만 있어도 문제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내 모습에서 세 가지 모두 겹쳐 보이니 문제란 것이다.

나도 어느새 '다름'을 '틀림'으로 아주 쉽게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동반자의 말처럼 그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가를 돌아봐야 할 때다.

동반자가 지적한 것처럼 '애정'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해야 할 때다.


덧붙임 하나. 그럼에도 '대화'와 '소통'을 무력화하는 '순결한 무지'나, '(알아볼 생각도 없이) 다른 이들에게 관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불관용'해 왔던 내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

위의 모든 것을 단 한 방에 '무력화'시키는 그런 태도와 입장에 '관용'할 이유와 힘이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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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09/10 12:23 2013/09/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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