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성탄1주일

인생의 많은 순간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평화롭지도 않고 그리 공정하지도 않을 때가 더 많다. 더군다나 상대적 약자나 사회적 소수자에겐 더욱 더 그렇다.

그래서 "기쁜 성탄"은 개에게나 줘버려야 할 구태의연한 구호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세상의 평화"는 알고도 속아야 하는 조직의 그렇고 그런 거짓말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다. 아니, 우리는 믿는다.

"기쁜 성탄"은 세상의 언저리로 찾아와, 결국 중심부마저 구원하고 해방시켜 버리는 '복음'을 향한 응답이자 희망의 선언이다.

"세상의 평화"는 쉽게 주어지는 값싼 은총이 아니다. 오히려 평화를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조건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 그들이 사는 일상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허락되는 한줄기 빛이자 숨결이 되라고, 그렇게 서로의 평화가 되라는 신의 명령이다.

전례적 교회는 이렇게 언저리의 목자들에게 찾아온 복음으로 성탄1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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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12/31 01:19 2014/12/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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