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여러 가지 이유로 옆동네 소식에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 그래서 가끔 페북을 통해 옆동네 소식들을 접하는 게 전부 ^.^;; 그 가운데 우리 동네 N.T. 라이트 주교에 대한 소식 하나를 접했다.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목사님 페북을 통해서.

그에 대한 특집이 우리나라 개신교 복음주의권에서 많이(?) 읽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코리아> 4월호에서 다뤄졌고, 이후 한국 보수 개혁주의 학자들이 비판할 예정인데 비판적으로 옹호할만한 학자를 추천받는다는 글.

그런데 비판한다는 사람들 중에 의아한 이름도 등장. 그래서 조금 용기를 내서 전부터 궁금했던 질문과 생각 하나를 던졌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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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라이트 주교가) 성공회라는 공동체에 기반한 성서신학자인데 한국 성공회 내에선 그닥 관심을 못 받는 것도 재밌고, 세계 개혁주의 스펙트럼 안에서도 꽤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한국 보수 개혁주의에서 꽤나 관심 갖고 열심히(?) 비판하는 것도 재밌네요. 현장에서 응용 또는 적용하는 입장에서 N.T. 라이트 주교의 신학적 입장을 옹호할 순 있으나, 학문적 영역은 영 떠오르지 않으니...

근데, 목사님. 전부터 궁금했던 거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 국내에 소개된 N.T.라이트 주교의 책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학문적 논의를 위한 두꺼운 책(.....)을 내고,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적인 책을 내곤 하죠. 그 신자들은 우선적으로 '세계성공회 공동체 the Anglican Communion'인 경우가 많고요.

이처럼 그가 아무리 '성서 신학자'라 할지라도 '하나의 공동체'에 기반한 사목자이며 학자이고, 그래서 그가 가진 '문제 의식'의 많은 부분이 그가 속한 공동체의 맥락과 질문들에 대한 응답인 경우가 많죠.

'사제직'이나 '성사'와 '성찬' 그리고 '구원'이나 '해방'에 관한 견해들이 특히 그렇고요. 헌데 한국 개혁주의 쪽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나 생각은 어떤가요? 특히 그가 내놓은 대다수 대중서적들의 초점은 그가 놓인 맥락과 문제 의식의 영향을 살펴야 더 분명하게 이해되는 게 꽤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점에서 N.T.라이트 주교가 세계 성공회 스펙트럼에서는 중도파에 속하는 입장을 가진 분이란 것도 꽤 힌트를 주죠. 성공회 내부 갈등 가운데, '성서+(교회) 전통+이성'에 입각한 '성서 신학자'로 일종의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의 신앙+신학적 입장이 책에서 그대로 드러나니깐요.

* 덧붙임 하나. 물론 제가 언급한 부분은, 학문적 논의를 위해서 쓴 주저들 외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ㅎㅎ 하지만 그가 오늘날의 인기(?)를 얻은 데에는 '주저'보다도 그 주요 저서들을 풀어서 낸 '대중서적'들의 힘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저'에서 '주저리 주저리' 쓴 그 난해한 이야기를, 일반 신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내는 힘이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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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4/14 16:53 2014/04/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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