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대림 4주일. 오후 4시.

<북아현 곱창 재개업 축하 성찬 예배>

1독서: 이사 7:10-16 / 2독서: 로마 1:1-7 / 복음: 마태 1:18-25


어제 언론사 건물에 입주해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이,

설립된 이후 19년 만에 최초로 공권력으로 포장된 폭력의 침탈을 받았다.


사람 그 자체,

그리고 '입장이 다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마저도 내팽개치는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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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길찾는교회는, 718일 간의 철거 싸움을 협의로 마무리하신 북아현 곱창집 박선희, 이선형님 부부와 함께 하고 있었다.

재개업하신 서교동(홍대입구역 근처) '놀란곱창'집으로 찾아가 '재개업 축하 성찬 예배'를 드린 것이다.


박선희, 이선형님 부부는 길찾는교회 식구들이 성찬 예배문을 통해 고백하던 바로 그 분들이었다.

"주님께서는 배척당한 자로, 살 곳 잃은 자로, 쫓겨난 자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두 분을 통해 주님의 방문을 맞이한 우리들.

그런 우리들이 대림 4주일을 맞이해 대림초를 모두 켠 곳이 북아현 곱창이 다시 재개업한 가게라는 그 기쁨과 감격, 그리고 깊은 감사.


오랜만에 즐거움과 기쁨으로 다시 모인 두 분과 우리들.

이제는 바람과 추위 걱정 없이 모여 예배 드린다는 말에 맘껏 웃은 우리들.

그러나 이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는, 또 다른 철거민과 약자들에 대한 마음을 떨린 목소리로 나누던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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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눌 수 있는 말씀은 하나.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는 뜻이다.

(마태 1:23, 공동번역 개정판)


주여, 이 땅에서 억울하게 고통받고,

하소연할 곳 없이 더욱 한스러움이 쌓이는 이 땅의 모든 목소리를 빼앗긴 이들,

그 가난한 이들이 소리치게 하소서! 그 외침에 응답하소서!!

우리로 하여금, 바로 그 곳에 함께 있게 하소서. 함께 싸우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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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2/24 14:50 2013/1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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