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교를 세우는 이유는

'섬기는 리더'라는 상징으로부터 오는 '일치와 변화의 힘'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교를 세울 때 성직자원과 평신도(신자)원의 선거를 통하는 이유는

리더는 '공동체가 합의한 민주적 절차'를 통한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교를 '일치의 상징'이자 '영적 스승'으로 섬기는 이유는

리더는 '유아독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섬김'으로 존재함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교를 선출하는 과정에 여성 사제와 여성 신자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건

세상의 반이 여자이고 교회의 대다수가 여자이며 다양성이 곧 온전함이라 고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우리의 주교를 선출하는 과정에

성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길벗들이 참여하길 원하는 건


우리가 지난 세월 동안 남녀노소, 피부색깔 등

다양한 차별의 근거를 성서와 교회 전통에서 찾았으나

결국 좀 더 가진 이들의 편견과 왜곡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 사람의 사제를 세울 때마다

주교를 포함한 모든 사제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어 안수하는 것은,


사제는 '공동체의 상호 식별'을 통해 세워짐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 사제 '가운데' 주교가 세워진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우리는 그 사제가 '신자' 가운데 세워진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느님 나라는 차별과 편견 없는 '열린 잔치 마당'과 같단 걸 잊지 않는다.


우리는 성공회다.

그리스도교의 많은 이야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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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0/08 03:25 2013/10/0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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