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인가.. 그 무렵부터 2년 동안 기초적인 사회학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또래 가운데 꽤 내공을 인정받던 길벗들을 따라 잡느라고 고생 꽤나 했던 시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사로잡고 있던 '신학 깔때기'를 벗어나게 해 준 시간.
그나마 친절한 길벗 & 선생 덕분에 사회학 고전부터 차근 차근 읽어볼 수 있었던 시간.

오늘, 그 친절한 길벗 & 선생의 소개로 또 하나의 공부 모임을 다녀 왔다.

이해하는 부분까지 읽고, 앉아서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시간.

개신교나 천주교 그 어느 쪽이든,

보수 그리스도교가 쉽게 취하는 '신학 깔때기 + 신학 우월론'에 사로 잡혀서는
이 시대의 '구원'을 온전히 말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신학 역할론'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갖게 되는 시간.

이 밤, 시멘트 보도블럭 계단 사이에 핀 들꽃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제 다시 희망을 말하렴.
절망과 비난에 사로잡힐 수 있는 그 시간에 한 번 더 희망을 꿈꾸렴.

나를 봐. 이 척박한 곳에서도 허락받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나를 보렴."


이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포기하기에는 이 땅에 허락된 작은 희망들이 너무나 많다.
그 희망의 노래들이 너무나 아름답고도 애절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 2013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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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09/21 05:00 2013/09/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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