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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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요즘 자주 생각해 보게 되는 고민입니다.

12월 16일(월)에는 부산 엘레브 선교센터 페트라홀에서, 지성근 목사님과 김종수 연구원님의 초대로 '미션얼 컨퍼런스 2013'에 스피커로 참여하고,

1월 20일 주간에는 향린교회에서, 길목협동조합 해인두복 님의 초대로 '신학강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주님과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이런 내가..'


더군다나 '미션얼 컨퍼런스 2013'에 나오는 10명의 연사와, '길목협동조합 2014 신학강좌'에 참여하는 5명의 강사 가운데, 아마도 제가 가장 인지도가 적은 사람일 겁니다 =.,=;;;;

그 뿐 아니라, 다들 뭔가 하나씩 내세울만한 것들이 있는 분들이고, 제가 봐도 한 번쯤은 마주 보고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 여쭤보고 귀 기울여 듣고픈 것이 있는 분들입니다.

헌데 저는... 이런 저는... 흠... 주여..


-------------

대체 무슨 용기가 생겨서 결국 하겠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날짜가 다가오니 앞이 캄캄해지고, 괜히 주최 측에 폐나 끼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런 내가....'

정말 이런 내가 뭘 얘기할 수 있을까.. 내가 나누는 얘기가 무슨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 뿐입니다.


그나마 장로교회, 순복음교회 전도사를 거쳐,
성공회 사제가 되는 '상호 식별' 과정을 경험한 것.


하늘과 땅이 맞닿는 성찬,
있는 만큼 차별 없이 나누는 애찬,
하느님의 숨결을 간직한 사람과 사람이 서로 섬기는 사귐.

이 세 가지가 어울려 서로에게 공명할 때에 비로소 형성되는 '사회적 영성'.


교리나 규범 이전에,

사목 현장에서 부딪혀오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목적 교회'이자,

'성공회가 가진 독특함으로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안내'하는 선교 정신을 가진 교회의 사제.


'만물 안에 깃드신 하느님',

'언저리'로 찾아 오신 '사람이 되신 하느님',

하느님의 호흡인 성령님을 통해,
우리도 언저리에서 들꽃처럼 피어 살도록 이끄시는 '연약하신 하느님'.


이 땅의 그리스도교회가 언저리로 변두리로 밀어내 버린 그 이야기를 다시 떠드는 사제로,

이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처럼 살아보고픈 신자와 길벗들과 함께 떠들어볼까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언저리에서 듣고 만난 그 주님을 떠들썩하게 증언하는 것 뿐이니..

부디 함께 이야기 자리에 서는 분들과 저를 비교하지 말아 주십시오.

감히 제가 그분들과 비슷한 내공(?)이 있다거나 깜냥이 된다고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저 제가 듣고 만난 주님의 이야기를 떠들썩하게 증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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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2/06 04:26 2013/12/0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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