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선배를 혼자 싸우게 해서 잃지 말아야겠다.

* 당신은 누가 뭐래도 당신이다.

* ‘선배'라 불리는 이들은, 뒤에 서 있는 ‘후배'라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불안하고 절박한 상황에 대해 계속 배워야 한다.

뒤에서 앞선 선배라는 이들의 등을 바라보며 걸을 수 밖에 없는, 후배라는 이들은 믿어야 한다. 그 선배라는 이들이 그들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 왔으며, 생각만큼 그리 비겁하지 않았다는 것을.

또한 그들도 우리처럼 외로운 존재란 것을. 그러니 ‘가진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자폐적 삶’에 빠지도록 그들을 홀로 둬서는 안된다. 사랑으로 흔들어 ‘우리의 삶’에 어울려 살도록 해야 한다.

*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나와 너무 결이 다르면, 딱 그 선에서 선을 긋고 멈춰 버린다. '친밀감'을 잊지 않아야 한다.

* 또한 이미 '철저한 자기 합리화의 틀과 이야기'를 단단히 구축한 사람을 바꾸기 위해 너무 애쓸 이유도 없다. 이미 그의 세상은 '완성'되었기 때문이니, '불완전함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우리와는 다른 삶으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변화'는 '사랑'이 아닌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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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모양으로 공부하는 가운데,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깨달음만 늘어 간다.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와 다른 사람이 많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앞으로 오랜 시간 신학 공부를 함께 할,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신뢰 서클'을 만들어 가자는 제안을 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운 좋게 몇 번의 세미나에서 강의도 하고 사회도 보게 되면서, 한두 문장의 말과 글로 너무 쉽게 판단되는 상황이 빈번하다는 것에 아픈 가슴을 쓸어 내렸다. 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없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를 잘 모르는 타인이 내게 그렇게 다가오는 건 그토록 몸서리치면서, 왜 내가 타인에게 그러는 건 그렇게 할 만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걸까.

트위터이든 페북이든, 약속된 안전한 공간이 아니면 쉽게 토론에 응하지 않는 몇몇 길벗들의 가르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몇 마디 말과 글로 당신을 설득하기에는 내가 너무 모르는 게 많고, 아직 당신과의 신뢰 관계가 쌓이지 않았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당신과 나 사이에 '약속된 공간과 안전한 관계'가 생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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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란 이기고 지느냐의 문제가 아닌 듯 하다.

관계란 더 함께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사람'과 다시 보지 않을 이유가 '분명'하거나, '이 사람'과 함께 했을 때 겪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면, 함께 할 수 없음을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때에 '내가 이겼다'는 착각으로, 공개적으로 상대에게 '선언'하는 건 '정신 승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직은 더 함께 해야 할 이유가 남아 있거나, 아직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면, '왜 지금 내가 당신으로 인해 힘든지'를 분명하게 식별하여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때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너는 내게 좀 배워야 해!'라는 태도나 '이것도 몰라?'라는 식의 말 걸기는 가장 피해야 할 방식이란 것.

왜? 당신이나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넘쳐나고, 그럼에도 티 내지 않고 겸손히 우리 곁에서 함께 해 주는 사람도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시 보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웬만한 일에, 특히나 관계를 맺고 함께 가야 할 사람에게 '승패'를 따져 이기느냐 지느냐는 식으로 말 걸기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다양하고 수많은 신앙 공동체들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다른 방식으로 살아 오면서도 거의 공통적으로 지켜온 의사 소통 방식이 바로 이것임을 명심하면 더 좋다.

"사랑 안에서, 직접 솔직하게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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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2/21 01:54 2014/02/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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