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중순부터 준비 모임을 시작한 길찾는교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와 세상의 경계에서 모인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 여정에서 길찾는교회는, 또 하나이자 또 다른 성공회 교회이며 경계의 교회로 존재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성공회다운 방식을 통해, 우리가 잊어버린 그리스도교의 풍성한 이야기를 재발견하고 재구성하는 길을 걸어보기로 했죠.


2014년 2월 2일, 주의 봉헌 주일.

이런 독특한 길찾는교회의 첫 번째 성공회 신자가 탄생했습니다.


그는 '무지개의 삶'을 사는 신자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길찾는교회는 그의 ‘무지개의 삶’을 부정하지 않고 지지하며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함을 고백하게 한 신자 중 한 명입니다.


우리는 그에게, '길찾는교회는 성공회가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안내하는 길벗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그가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무엇보다 그의 '무지개의 삶'을 통해 길찾는교회와 성공회를 더 풍성한 무지개 빛깔로 빛나는 교회로 안내하는 길벗'이 되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를 '거룩'하게 하시는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형제요 자매라고 불렀으니, 우리도 그를 '거룩한 형제요 자매'라 부를 것이라 고백했습니다(히브 2:11).

우리는 그에게, 교회 안팎에서 맘몬과 그를 추종하는 우상들에 사로잡힌 '점쟁이와 간음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들의 죄를 밝히라고 하신 야훼 하느님의 명령을 함께 지키자고 서약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일용노동자와 가족 잃은 사람들, 나그네와 노숙인과 같은 거처가 불안정한 사람들'을 짓밟는 자들과 싸우자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따라, 우리와 함께 그들이 짓밟는 이들을 ‘편들라’는 명령을 지키자고 서약했습니다(말라 3:5, 성공회 타교파신자 영접 예식문 가운데).  


빛을 밝힐 때마다 어둠은 물러납니다.

그 빛은 하나의 크기, 하나의 모양 그리고 하나의 빛깔이 아닙니다.


2014년 2월 2일, 주의 봉헌 주일.

또 하나의 빛깔을 간직한 사람이 우리를 물들여 무지개 빛깔로 빛나게 했습니다.


길찾는교회.

우리는 그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빛깔'과 '무지개의 삶'을 사는 이들과 만나, 더 풍성하고 아름다우며 불완전하기에 더 많은 가능성의 은총을 받은 '무지개 빛깔'의 교회로 살아갈 겁니다.  


당신을 그 순례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길찾는 교회(Pilgrimage Church)가 당신의 길벗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이야기를 만나 더 풍성한 하느님의 꿈을 꾸는 증언자들이 되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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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일, 주의 봉헌 주일(연중 4주일), 오후 4시.


1독서, 말라 3:1-5 / 2독서, 히브 2:11-18 / 복음, 루가 2:22-40.


본기도: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느님, 오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성전에 봉헌되셨나이다. 겸손히 비옵나니, 우리도 정결한 마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봉헌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성공회 타교파신자 영접 예식문 가운데:

✝ 이제, 주님과 거룩한 교회 앞에서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며, 주님의 계명을 지킬 것을 권유하며 묻겠습니다. 그대는 사탄과 악한 권세와 모든 욕망을 거절합니까?

● 예, 거절합니다.

.....

✝ 그대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처럼 섬기겠습니까?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그대는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힘쓰며,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겠습니까?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덧붙임. 이 글은 길찾는교회의 첫 번째 타교파신자 영접식을 하신 프란시스님의 동의 하에 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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