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백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 모든 게 느려진다.

새벽 내내 울던 하늘도 지쳤는지 잠시 숨을 고르고..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그리고 다시 광화문으로, 그분들은 길 위에서 울다 걷다를 반복하고 계실거다.

참사 후 백일.

책임자들은 숨고 동조자들은 기세등등하다. 책임 규명에 앞장서야 할 야당들은 정치적 계산과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하늘이 저리도 슬피 우니, 나도 울고만 싶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해맑았던 학생들. 죽음을 예감하고 몸부림쳤던 사람들.

하늘이 저리 구슬프게 오열하니 나도 울고 싶어진다.

아.. 아니다. 나를 대신해 하늘이 저리 오열하며 눈물을 쏟아내니, 나는 슬픔을 차가운 분노로 바꿔 싸워야 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끝까지 싸워야 겠다.

그치지 않는 슬픔과 눈물은, 이 여름 하늘이 대신해 주리라.

아.. 바람이 부는구나.. 천 개의 바람이 되어온 슬픈 넋들의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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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7/24 12:52 2014/07/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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