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월요일

다시 월요일.

내일도 창을 두드리는 오후 햇살이 따스했으면 좋겠다.

요즘 나는 햇볕 좋은 창에 볼이나 이마를 대고 잠시 햇살을 느끼는 게 '삶의 작은 즐거움'이다.

아무리 따스한 햇볕도 차가운 유리창을 달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유리창의 차가움을 견디고 볼과 이마를 대고 있으면, 어느새 따스한 햇살 한가득 받은 내 볼과 이마로 인해 차가운 유리창에도 따스한 온기가 감돈다.

또 하루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망가져버린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만, 세상 이치라는 게 돈이든 힘이든 더 가진 사람들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햇살 받아 따스해진 내 온기로 차가운 유리창에 온기를 머물게 하듯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온기로 살아가는 삶. 한줄기 오후 햇살이 나를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잊지 않는 삶. 내 온기가 차가운 유리창을 잠시라도 따스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놓치지 않는 삶.

온기를 머금은 갈라진 틈이 되어 또 하루를 살아가는 삶. 그렇게 잠시라도 누군가에게 온기를 감돌게 하는 삶.

다시 월요일. 내일도 창을 두드리는 오후 햇살이 따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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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10/27 02:01 2014/10/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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