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년 전 ‘연약한 아기의 삶’으로 오신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

그는 우리에게 이 시대의 ‘연약한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하신다. 무엇보다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순간부터 ‘연약한 사람들’이 된다는 자각을 갖고 함께 살라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 기억하고 싶어한다.

그분은 이미 그곳에 계시지 않는데, 우리는 누군가 정해준 ‘성지’(聖地)만 찾아 헤매거나, 이 시대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교회 안’에서만 그를 찾으려고 한다.

박제화된 아기 예수. 우리들이 정한 성스러움에 갇힌 하느님.

하지만, 그분은 ‘부활’하신 분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만나자’고 하신 분이다.

우리들의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시대의 연약한 사람들, 그러니깐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그 태도와 삶을 기준으로, 우리가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박제화된 아기 예수, 우리들이 만든 성스러움에 갇힌 하느님’을 찾아서는 안 된다. 이 시대의 ‘아기 예수’, 우리들에 의해 갇히지 않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 편드시는 사람들을 찾아 그 곁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가 ‘거리의 사람들’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하는 함께 이유가 그것이다.

물론 이 시대의 아기 예수, 연약한 사람들, 우리들이 정한 성스러움에 갇히지 않는 하느님이 편드시는 사람들이 항상 거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안과 일상에도 분명 계신다.

다만, 거리에서 더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니 우리가 정한 성스러운 영역을 넘어, 거리와 사람들 가운데에서 이 시대의 ‘아기 예수의 삶’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신앙 고백이자 증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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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5/12/24 01:12 2015/12/2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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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ứ cách điện thủy tinh 2018/09/21 04:29 # M/D Reply Permalink

    Đất hoạt động cho các công ty thương mại thu hẹp dần.

  2. điện 2018/09/21 08:17 # M/D Reply Permalink

    Ảnh: Phạm Trường. Tặng thiết kế web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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