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담담한 비극으로.

갑자기 답답해지는 날이 있다.


그냥 다 내려놓고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하면서,

나 한 사람이나 '똑바로' 추스리며 사는 것도 어려운 세상아닌가.


그냥 조용히 고개 숙이고 입 다물고,

"나중에.. 나중에.." 그렇게 미룬다고 지금 이 세상 어떻게 되지도 않는다.


그냥 좀 더 낮추고 적당히 박수치고 '토닥 토닥, 쓰담 쓰담'에 힘쓰다가,

"저는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라며 능력 발휘하면 또 하루의 생명 연장도 가능하다.


그냥 갑자기 지치는 날이 있다.


앞으로 나가자니 더 외로워질 것만 같고,

뒤로 물러서자니 지금까지 한걸음 한걸음 힘주며 걸었던 게 뭔가 싶다.


내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하는 날이 있다.


---------------

이런 날, 좋은 영화 하나가 내 곁을 지켜 준다.

그 영화에 담긴 노래 하나가 내 지친 심장을 힘차게 걷어 찬다.

"날 매달아주오, 제발 날 매달아주오."


이 깊은 밤...


십자가의 성. 요한이 말한 "어둔 밤" 가운데 있는 모든 길벗들,

나와 비슷한 난처함 속에서 헤매는 내 영혼의 길벗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은 담담한 비극으로 다스리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우리 하느님은 예배와 성가를 통해서만 속삭이지 않으신다.


---------------

Dave Van Ronk의 노래를 주인공인 Oscar Isaac가 불렀는데, 난 이 버전이 더 좋다.

"Hang Me, Oh Hang Me."

Hang me, oh hand me, I'll be dead and gone.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Wouldn't mind the hanging,
But the layin' in a grave so long, poor boy,
I been all around this world.


(youtube 영상으로 노래를 듣고픈 분은 아래 링크 클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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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2/07 02:35 2014/02/0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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