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임보라 목사님과 함께 '먼저 하늘의 안식을 누리고 있는 무지개 벗들을 위한' 추모기도, 연대 발언, 그리고 축복 기도를 드렸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참느라 쉽지 않았다.

기도 직전에 먼저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의 이름과 추모의 글을 담은 영상을 봤다. 그 영상에 이니셜로 표시된 이들..

그리스도교는 '이름의 종교'이기도 하다. 이름 없는 이들을 불러, '하느님의 자녀'라는 특별한 이름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소수자 길벗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니셜로 추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죽음 이후에도 축복된 이름을 드러낼 수 없는 나의 길벗들..

비집고 올라오는 눈물을 눌러가며 기도하고 연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 축복과 연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여, 속히 와 우리를 도우소서. 이 땅의 교회가 당신의 진짜 사랑 앞에서 속히 돌이키게 하소서.

혐오와 차별, 배제에 빼앗긴 그 이름을 되찾아 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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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 발언.

한때 사람들은 피부색으로 차별하면서, 성서의 말씀이고 교회의 전통이며 사회의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때 사람들은 장애를 차별하면서, 성서의 말씀이고 교회의 전통이며 사회의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때 사람들은 여성을 차별하면서, 성서의 말씀이고 교회의 전통이며 사회의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성적 지향을 차별하면서, 성서의 말씀이고 교회의 전통이며 사회의 순리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피부색으로, 장애인을, 여성을 차별하던 교회와 사회는 회개하고 변화되었습니다.

성적 지향이 변할 수 있다며 회개하고 돌아오라며 외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랑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피부색을, 장애를, 여성을 차별하던 교회가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온 것처럼 회개하고 돌아오십시오!

여기 무지개빛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이 원하는 게 뭘까요?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침묵하라고 합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존재를 인정해 줄 테니, 권리를 요구하지는 말랍니다.

웃기지 마십시오! 보편적이고 독특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겁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 그 사랑을 지지하고 연대할 우리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찬란한 무지개 빛깔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 덧붙임. '아이다호 데이'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로~  http://bit.ly/1FlYv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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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5/05/18 00:06 2015/05/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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