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동, 네트워크

# 상징으로 싸운다는 것

아무리 거대한 대의명분과 급박한 상황이더라도 '상징으로 싸운다'는 종교적 성찰과 숙고가 없는데 반복적으로 '동원'이 요청된다면, 나는 용기를 내어 과감히 거절할 것이다.

그 거절은 명분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 상황 인식을 다르게 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지금 싸워야만 한다'는 이유에 매몰되느라, 지금은 우리 곁에서 사라져버린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들을 더 이상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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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행동, 네트워크'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에 참여할 때마다 우리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이젠 누구 탓만 하고 있을 때도 지난 것 같다.

'잘 모른다'는 걸 전제로 하는 대화와 토론. '상징과 내용'에 대한 공부와 성찰.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과 매뉴얼 등을 정비해야 할 시기다.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이니, 충분한 대화와 숙고가 있기 전에 섣불리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대할 것이고 지지할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 변화를 위한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면 '대화와 숙고 그리고 공부'가 우선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겐 '절박'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적 소수자'로 살고자 하는 나 또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걸 절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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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5/04/25 01:11 2015/04/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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