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구유

성탄. 크리스마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14)

이제 수많은 성당과 교회에 준비되어 있던 '빈 구유'에 아기 예수상을 눕혔을 것이다.

그곳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이다. 하느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흘러 넘칠 것이다.

한편, 거리의 수많은 '빈 구유'는 아직도 비어있을 것이다. 그 공허한 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누가 아기 예수를 눕힐 것인가.

우리가 가야 한다. 모든 걸 다할 수는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을 하러 가야 한다.

성당과 교회의 빈 구유에 아기 예수를 눕혔다면, 성당과 교회 울타리 바깥에 있는 빈 구유를 찾아가야만 한다.

그 빈 구유에는 아직 아기 예수가 눕혀 있지 않다. 우리가 달려가 함께 하지 않는 이상.

거리의 수많은 빈 구유를 찾아 가시는 아기 예수님 손 붙들고 가자. 그곳을 지키는 수많은 이들의 공허한 마음에 아기 예수의 자리가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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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12/26 00:13 2014/12/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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