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념

‘전념'(專念).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씀.

공부이든 일상이든 투쟁이든, 일정하게 정한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념’이다. 보통 약자이거나 상황에 몰려 급하게 준비 없이 시작하면 지게 되는 것도 이 경우가 많다. 전념할 수가 없으니 전열은 쉽게 흩어지고 ‘~탓’만 하다가 지리멸렬하게 된다.

그래서 약자일수록, 뜻하지 않은 상황에 몰려 시작하게 될수록, ‘분석과 연대 그리고 뜻’에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이란, 나와 우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넘어서야 할 문제를 파악하며, 얻을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을 분별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한 장의 지도’를 얻는 것과 같다.

연대란, 다음 턴에 다시 돌아와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만 빼고 내가 버틸 수 있는 최대치만큼 버텨 주는 것이다. 또한 서로의 장단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런 서로의 장단점을 지켜주며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등반팀’을 꾸리는 것과 같다.

뜻이란 명분으로 얘기되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불리하다고 느껴져도, 끝까지 ‘이건 정말 아니잖아’라는 도리를 따르거나 ‘이러저러하게 살아봐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꿈을 따라 가는 걸 말한다. 대부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려도, 결코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그 무엇이다. 마치 ‘저 고개 너머의 그 곳’과 같다.

요즘 전념할 수 없는 스스로의 상황에 점점 지쳐 간다. 그 징후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나는 주로 ‘침묵’으로 드러난다.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점점 침묵하는 거다. 말이든 행동이든 점점 침묵한다.

그래서 다시금 전념할 수 있도록, 그러다가 쓰러져 실패하거나 미운 오리 새끼가 되더라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조건들이,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조건들이 다음 걸음을 힘들게 만든다.

‘전념'(專念).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씀. 다시 되뇌어 본다. 주저하게 되는 이 순간에. 바로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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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11/01 23:52 2014/11/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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