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대부분 어디든 속해 있다. 특히 한참 일할 나이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조직'이란 이름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어떤 조직에서 어떻게 일하며 사는지는 사람들에게 명예가 되기도 수치가 되기도 한다.

지난 한두 주 동안 몇몇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조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게 한다.


내가 지금으로부터 십년 뒤에 이 메모를 잊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1. 조직에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늘 한정되어 있다. 특히 조직의 방향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자신의 위치에 맞게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조직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 그 안에서 혁신적인 영역의 일을 할 때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계절이 두세 번 올 때까지 도전했으나 변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음 걸음을 준비해야 한다.

3. 변화를 꿈꿀 때에 동지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 때의 동지는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위해 '지금'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라.

4. 어떤 조직이든 잠시 머물려는 사람은 '평온'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오랜 동안 머물려는 사람은 '혁신'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잠시 있다가 떠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여 '혁신'에 동참할 이유가 없고, 오랜 동안 머무를 곳이라면 고생스럽더라도 기초부터 탄탄히 점검하며 '혁신'되어야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다.

5. 식별의 은사를 가진 조직의 리더는 이 둘을 분명하게 볼 줄 안다. 둘 중 어느 태도가 옳은 것이 아니다. 지금 그 조직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그에 맞는 사람을 맞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6. 어찌되었든 조직에서 변화를 말하고 시도하는 사람은 영웅시되거나 부적응자 취급을 받게 된다. 중간이란 없다. 헌데 두 가지 반응 모두 위험하다. 전자는 '그러니 네 능력 보여봐!'인 경우가 많고, 후자는 '얼른 포기하고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해.'인 경우가 많다.

7. 조직에서 일할 때에 영웅이든 부적응자이든 혼자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를 쉽게 푸는 '도구'가 되거나, 조직에 위해를 가하는 '불평분자'로 낙인 찍히기 쉽기 때문이다.

8. 그러니 '옛 이야기'를 돌아 봐라. 변화를 위해 새로운 길을 떠난 영웅은 대체로 평온한 일상의 부적응자인 경우가 많다. 그가 길을 떠날 때는 혼자이었지만, 길을 가는 도중에 여러 동지를 만난다. 그 길에 접어들고 같은 계절이 두세 번 왔는데도 아직 혼자라면, 다른 길에서 다른 동지를 찾아야 할 때다.

9.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지 말아라. 경험과 상상력의 힘이 다르면 당연히 보이는 것도 평가의 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네 경험과 상상력의 힘을 높이 사고 지지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가면 그 뿐이다. 그런 사람들과 즐거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라.

10. 효율과 성과. 새로운 시대의 효율이란 세 사람 각각에게 두 사람 몫씩 맡겨 여섯 사람 몫의 성과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 사람에게 분명한 업무 분담을 시키고 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첫째요. 그렇게 자신의 업무를 클리어하게 처리하고 서로의 능력을 존중하면서 상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유와 재량권 그리고 평가 근거와 기준을 만드는 것이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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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3/11/15 05:26 2013/11/1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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