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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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마음의 문젠가...

헌데 그 마음은 관계와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관계와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니 마음이라도 달라져서 행복해지라는 메시지가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얼마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주인공 윌터 미티가 롱보드를 타고 아무도 없는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장면.

이제 곧 화산이 터질거라 다들 부랴 부랴 떠나고 없는 마을을 향해, 아무 것도 모른채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신나게 달리는 그의 모습. '책임감'이라는 현실 속에서 잊고 있던 자신의 어릴 적 꿈을 불러와 위로하는 듯한 장면.

관계와 상황이 힘들 때마다 '마음 방향'을 바꾸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헌데, 관계와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힘들어 질 때에 바꿔야 하는 건 마음 방향이 아니다 싶다. 그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관계와 상황에 내 마음을 '순응'시켜 살아 남는 게 '삶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살아 남지 못하면 내일의 꿈도 없는 게 '현실'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 떠난 그 곳을 향해, 깊이 잠들어 있던 스스로를 깨워 달려가며 두 팔을 벌리는 영화 속 그 사람을 통해 꿈틀거리는 뭔가를 느끼는 건, 불안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너머를 향해 질주하는 인간의 '꿈과 용기' 그리고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싶다.

관계와 현실에 순응하기 위해 내 마음 방향을 바꾸는 게 '생존'에 중요한 '기술'이라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진실로 나와 세상을 변화시켜 자유롭게 하는 건, 잠들어 있던 나를 깨워 다시 용기를 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 근데, 난 보드 타는 것부터 배워야 하나... ㅋㅋㅋㅋㅋ


* 휴일.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한 일에 매달려 있는 스스로에게 '씨~익' 한 번 웃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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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03/29 16:08 2014/03/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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