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죠. 날이 너무 화창한데,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화창한 날을 만끽하지 못하는 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네요. 바람이 심하게 불기도 했지만, 아침부터 은행 업무를 비롯해 이사 마무리를 위한 여러 가지 업무 진행이 계속 꼬이네요.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어느새 하루가 훌쩍.

그 가운데 은행 창구 직원 분이 “당연한 거죠” 라고 한 말에 뚜껑이 열려 버렸죠.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라 자신들에게는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제게도 ‘당연한 것’이라고 전제하는 태도에는 동의가 안 되더군요. 그 때문에 화가 나서 차가운 말투로 클레임을 걸어 버린 ㅡ.,ㅡ;;;

이렇게 제 한계와 바닥을 또 한 번 경험하는 날. 헌데, 이후로도 계속 문제 발생. ‘아, 오늘은 이런 날인가 보다..’ 하고 큰숨 한 번 쉬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함께 성찬예배를 드릴 공간 정리는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점.

이 공간에 작게는 1만원부터 크게는 몇십 만원까지 여러 길벗들의 후원과 연대가 담겨 있죠.

아직 마무리를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고 이래저래 도움 요청할 일이 많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감사하네요.

앞으로 이 공간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여러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용산나눔의집 ‘사회적소수자 생활인권센터’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많이 부족하지 않은 공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철저히 제 한계와 바닥을 경험한 하루.

하지만, 그만큼 수고하고 애쓴 나눔의집 활동가 선생님, 길찾는교회와 필리핀 신앙 공동체 식구들, 자활과 인사랑케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커지는 하루입니다.

무엇보다 이틀 연속 뒷정리 중인 짝꿍 춤추는햇살님, 해방촌에서부터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공간 구성을 함께 해주는 4평학교 나무님과 들꽃향린교회 신자 이상춘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이 너무 큽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98길 6, 은성빌딩 2층 용산나눔의집.

미리 연락 한 번 주시고 종종 놀러 오세요~ 남은 하루도 우리보다 작고 연약한 취급 받는 사람들의 편인 우리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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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8/05/05 16:08 2018/05/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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