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들을 위한 교회. 좋죠.
그런데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성서에서 ‘돌아서다, 뒤바뀌다’라는 의미를 갖는 ‘회개’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는 키 작은 자캐오.
그는 예수를 만난 후 회개하고, 주님 보시기에 부정하게 얻은 재물을 4배씩 더 얹어 갚겠다고 했잖아요. 주님을 만났던 ‘훌륭한 부자 청년’이 구원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 놓으라는 말씀에 말없이 돌아섰던 것과는 다르게, 그는 주님이 요구하지도 않은 것을 내어 놓았죠.
‘회개, 죄인들을 위한 교회’라는 건, 그런 걸 말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어제의 나와 우리, 그로부터 연속된 존재나 동시에 단절되고 변화된 나와 우리’라는 고백과 증언이란 거 알잖아요.
그냥 죄인인 그 상태 그대로 “나, 회개했어요. 이제 용서와 구원 내놓으시오!” 이런 게 아니잖아요.
이상, 2018년을 살고 있는 성공회의 자캐오가 말씀드렸습니다.
* 덧. 개신교회에서 주로 읽는 개역개정판 성서에서는 ‘삭개오’라고 하죠.
Posted by 자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