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한국지부 06년 08호.


투명한 유리병 같은 사람, 최지선



Prologue 이야기를 시작하며

방송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떠드는 7월의 열 번째 날. 회원탐방 꼭지의 첫 번째 인물이 되어줄 최지선님을 만나기 위해 종로로 향했다. 먼저 와 계신 지선님과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고, 바로 얘기를 시작했다. 두서없는 질문과 뜬금없는 얘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히 이야기를 이어주시는 지선님. 조금 난처할 수도 있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해 준 최지선님은, DD(Dialogue direct: 직접대면회원모집) 1호인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후원회원이시다.



이야기 하나.
지선님, 앰네스티를 만나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할게요. 나이나 하는 일, 지금까지 뭘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간단히 이름 정도와 앰네스티 한국지부를 만나신 곳을 말씀해주시겠어요.
: 최지선이라고 합니다. 작년 여름, 언제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인사동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회원을 모집 중인 분을 만났어요.

가입 전에 앰네스티라는 곳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 아뇨. 이름만 알고 있었어요.

가입하시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신 건가요?
: 네. 가입을 권유하실 때, 외국의 양심수 이야기가 적힌 엽서를 주셨어요. 제가 평소에 전쟁반대나 평화 같은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양심수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양심수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관심을 가졌죠.

아, 그럼 평소에도 시민사회활동에 관심이 있으셨던 건가요?
: 예. 대학생 때 시민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학생회 활동을 했거든요.

그럼 대학생 때 특별한 활동을 하셨던 건가요?
: 아뇨. 그건 아니고, 이슈에 따라 참여했어요.


이야기 두울.
지선님의 눈으로 본 세상

평소에 전쟁반대와 같은 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 9·11. 사건 이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지선님이 생각하시는 ‘인권’이란?
; 사람이 하고 싶을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시선, 편견, 그리고 사회적 시선들이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등에 대해서 너무 당연하게 혐오감을 표출하잖아요. 똑같은 행동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기도 하고, 마치 온 사회가 군대인 것처럼 상하관계를 강요하는데, 저는 그런게 불편해요.

그렇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일정정도 위계와 조직을 따지는 모습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 저도 1학년 때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그런 경험을 했었어요. 그때 버릇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렇죠. 저도 공동체라는 것이 강조되는 곳이 주로 저의 생활공간인데, 그곳에서 ‘올바름’이나 ‘인권’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많이 듣게 되는 두 가지 말이 있어요. ‘버릇없다.’와 ‘원만하지 않다.’는 말이죠. 지선님이 생각하시는 양심수에 대해 들려주시죠.

;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게 양심수란 낯설지 않아요. 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하기 전에 당시 대학생이었던 오빠가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에 데리고 갔었는데, 그때 양심수에 대해 고민을 해봤거든요.

이야기 셋.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대략 1년 정도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후원회원으로 있으셨던 건데, 그동안 앰네스티는 지선님께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 매달 오는 소식지. 그리고 매월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것. (웃음) 아, 소식지가 얼마 전부터 웹진형태로 오던데, 좋아요.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 앞으로 인권신장을 위한 한 몫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epilogue. 지선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자신의 속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한 사람.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준비가 된 사람. 투명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투명한 유리병 같다고 할까. 이런 투명한 유리병들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겠지만, 분명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으리라. 지선님이 앞으로 우리 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만들어갈 또 하나의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민김종훈님은 47그룹 회원으로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에서 성직자의 길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자캐오

2007/03/12 21:52 2007/03/12 21:52
이올린 태그검색올블로그 태그검색태그스토리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올블로그 태그검색태그스토리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이올린 태그검색올블로그 태그검색태그스토리 태그검색티스토리 태그검색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zacchaeus.kr/rss/response/9

Trackback URL : http://www.zacchaeus.kr/trackback/9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992 : 993 : 994 : 995 : 996 : 997 : 998 : 999 : 1000 : ... 1001 : Next »

블로그 이미지

가난, 소외, 여성 & 그 언저리에 함께 하는 무지개빛 성령님...

- 자캐오

Calendar

«   201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61136
Today:
267
Yesterday:
271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