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8 17:15 / 국민일보 / 라영환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

 

제임스 패커 교수(1926∼)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 25명을 소개하면서 제임스 패커(리전트대 조직신학·역사신학 교수)를 선정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책으로 유명한 그는 17세 되던 해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으며 기독교 진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복음주의와 개혁주의의 거성=영국의 고등학교 과정인 식스 폼(Six Form School)을 마친 패커는 옥스퍼드대에 들어가면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 1944년 OICCU(Oxford Inter-College Christian Union:옥스퍼드 내 기독학생 단과대 연합)에 가입하면서 개인적인 회심을 갖게 된다. 이후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 대해 하나님이 가르친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훗날 패커는 이때의 경험을 칼빈이 말하는 '성령의 내적 증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모든 영적 양육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회고한다.

그는 또 17세기 위대한 청교도였던 존 오웬의 미개봉 전집을 읽으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제6권 '신자들 안에 내재하는 죄에 관하여'와 '신자들 속에 있는 죄의 극복에 대하여'는 커다란 도전이 됐고 훗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을 집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복음주의 신학의 선봉에 서서=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영국 교회는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으로 복음주의의 영향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복음주의자가 자신들의 신학이 자유주의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결과 상당수 복음주의자들은 자유주의 신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항한 두 명의 신학자가 마틴 로이드 존스와 제임스 패커다. 존스는 복음주의 신학이 자유주의에 비해 결코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패커는 존스의 주장을 보완해 나가면서 복음주의 신학을 변호했다. 1958년 패커가 쓴 '근본주의와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이러한 콘텍스트 속에서 출간되었다.

그는 일찍부터 기독교 교리의 바른 이해와 접근을 위한 신학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1960년대 급진신학이 구미를 중심으로 선풍을 일으키면서 '신에게로 솔직히'가 7개월 만에 35만부나 팔릴 정도로 영향을 끼칠 때 이에 대항해 패커는 '우상을 멀리하라'라는 소책자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패커는 영국에서 복음주의의 대변인처럼 받아들여졌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렇게 복음주의 신학을 변증하는 과정을 통해 복음주의 신학이 더욱 굳건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성경의 권위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당시 영국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영감과 권위는 인정했지만 그것을 명문화시키지는 못했다. 그런데 자유주의 신학이 밀려오면서 성경의 권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패커는 성경의 '무오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패커는 영미권에서 복음주의가 부흥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미친 학자다. 그는 청교도 신앙을 바탕으로 반지성적 경향들에 맞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복음주의 운동을 가능케 한 사람이었다.

덧붙임: 위키백과에서는 제임스 패커 신부를 영국 성공회 사제라고 소개합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0%9c% ··· 5bb%25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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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02/16 01:01 2008/02/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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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숨결 2008/02/16 01:11 # M/D Reply Permalink

    기사 제목을 누르시면 원래의 글인 국민일보로 넘어갑니다. 일간지 기사인 관계로 글을 걸 수 없게 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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