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교회 헌장, 11항)이라고 강조한 성체성사의 핵심을 깊이 성찰하여, 공의회 이후의 문화적 급변과 다양화, 새로운 교회 일치 운동 등으로 나타난 현대의 상황 속에서 성체성사의 참된 본질과 올바른 실현의 의미와 그에 필요한 조건들을 제시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이다. 교회의 정체성과 기원, 사도 전래성에서 나오는 성체성사의 유일한 특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강조하며,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과 그 유효성과 관련하여 신자들의 의식이 심화되기를 촉구한다.

성체성사와 교회의 관계에 관하여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
(ECCLESIA DE EUCHARISTIA)


IOANNIS PAULI PP. II
SUMMI PONTIFICIS
LITTERAE ENCYCLICAE
ECCLESIA DE EUCHARISTIA

성체성사와 교회의 관계에 관하여
주교와 사제, 부제, 남녀 봉헌 생활자와
모든 평신도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회칙


차 례

서론
제1장 신앙의 신비
제2장 교회를 세우는 성체성사
제3장 성체성사와 교회의 사도 전래성

제4장 성체성사와 교회 친교
제5장 성찬례 거행의 품위
제6장 ‘성찬의 여인’이신 성모님의 학교에서
결론


서 론

1.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Ecclesia de Eucharistia vivit). 이러한 진리는 일상적인 신앙 경험을 표현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신비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하신 약속의 항구한 성취를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쁘게 체험하지만, 특히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하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이러한 현존을 매우 강렬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새 계약의 백성인 교회가 천상 본향을 향한 순례 여정을 시작한 오순절 이후, 이 거룩한 성사는 교회가 지내 온 세월을 끊임없이 기념하며, 그 시간들을 확고한 희망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체성사가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1)이라고 올바르게 선포하였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 교회의 모든 영적 선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곧 우리의 ‘파스카’이시며,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안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생명을 얻고 또 생명을 주는 당신 살로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십니다.”2) 따라서 교회의 눈길은 언제나 제대의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향하며, 그 안에서 그분의 끝없는 사랑이 온전히 드러남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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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성찬례가 주님의 희생 제사를 통하여, 또 그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지는 친교를 통하여 이루는 교회 일치는, 신앙 고백과 성사들 그리고 교회 통치의 유대 안에서 절대적으로 완전한 친교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이 유대가 완전하게 회복되기 전까지는 같은 성찬의 전례를 함께 거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모든 거행은 유효한 수단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우리가 그러한 목표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에 대한 의식을 약화시키고, 이런 저런 신앙의 진리들에 대하여 모호성을 끌어들이거나 심화시킴으로써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일치를 향한 여정은 진리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교회법의 금지 규정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규정한 도덕 규범에 충실하여92) 불확실성의 여지를 남겨 두지 않습니다.93)
    그렇지만 저는 제가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Ut Unum Sint)에서 성찬을 함께 나눌 수 없음을 인정한 뒤에 덧붙여 한 말을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님의 유일한 성찬례를 함께 거행하려는 뜨거운 열망이 있습니다. 이 열망 자체가 이미 공동의 찬미 기도요 동일한 탄원 기도입니다. 우리는 갈수록 더 ‘한 마음’이 되어, 함께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합니다.”94)


45. 완전한 친교 없이 성찬례를 공동 거행하는 것은 결코 합법적이지 않지만, 가톨릭 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교회나 교회 공동체들의 개별 신자들에게 특별한 상황에서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것은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에 그 목적은 개별 신자의 영원한 구원을 위한 중대한 영적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것이지, 교회 친교의 가시적인 유대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다른 교파 신자들 간의 성찬식을 거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러한 접근법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갈라진 선의의 동방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가톨릭 교역자에게 자진하여 영성체를 요청하고 또 올바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들의 요구에 응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95) 이러한 접근법은 이어서 동방과 서방 양 교회법전을 통하여 비준을 받았습니다. 양 교회법전은 또한, 필요하면 수정을 하여, 가톨릭 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동방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신자들의 경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96)


46. 회칙「하나 되게 하소서」에서 저는 올바른 식별력으로 영혼의 구원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는 이러한 규범들에 대한 저의 존중심을 나타냈습니다. “가톨릭 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지는 않지만 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 받기를 크게 갈망하고 자유로이 이를 요청하며, 이들 성사 안에서 가톨릭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을 표명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가톨릭 성직자들이 특별한 경우에 성사를 집전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가톨릭 신자들 역시, 특수한 경우와 특별한 상황에서, 이 성사들을 유효하게 집전하는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이러한 성사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97)
    특수하고 개별적인 경우들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면제도 받을 수 없는 조건들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들 성사에 관한 하나 이상의 신앙의 진리와, 또 그 가운데서도 이들 성사의 유효성을 위하여 직무 사제직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성사를 합법적으로 받아들일 적절한 자세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 그와 마찬가지로, 가톨릭 신자들도 유효한 성품성사가 없는 공동체에서는 성체를 받을 수 없습니다.98) 이와 관련하여 마련된 규범들을 충실히 지키는 것은99) 거룩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진리에 대한 우리의 증언을 들을 권리가 있는 다른 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 일치 증진이라는 대의 자체에 대한 사랑을 표명하는 것이며 보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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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10/28 03:43 2008/10/2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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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숨결 2008/10/28 04:02 # M/D Reply Permalink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 교파의 그리스도교인들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행해지는 영성체를 "(의미로 봤을 때) 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 44항에서 46항에 잘 나타나 있다. 부제 고시 준비 중(이제 내일 모레인데 =.,=)이라 자세히 논할 시간은 없으나, 단서조항이 너무 많아 이를 충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의지'를 꺾기에 충분해 보인다.

    1. 바람숨결 2008/10/28 04:04 # M/D Permalink

      참, 전문은 너무 길기에 접어두었으니 보실 분들은 "더 보기"를 클릭하시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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