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주셨다.

나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공동번역 개정판, 시편 18:6)




20대 중반에 인천에 있는
한 예장 고신 측 교회의 교육전도사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교회 사목자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뼛속 깊이 새겨질 만큼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다급하거나 억울할 때 또는 답답할 때
정말 신뢰하는 사람에게라도
격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다 토해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그런 경우 대부분
언제인가 부메랑처럼 그 일이 나를 치게 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사람 사이의 관계란 언제나 변함없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그 사람도 나만큼이나 연약한 사람이기에
내 격정적인 감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만큼
객관적이고 불편부당한 사람은 적기 때문이며,

셋째로 자의이든 아니든 지도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연약한 모습만큼이나 이용하기 쉬운 약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나의 멘토들이 이렇게 충고해주곤 했었다.

"다급하고 억울하며 답답할 때에는 먼저 주님께 모두 토해놔라.
  격정적이어도 좋고, 감정적이어도 좋고,
  화를 내도 울어도 때로는 욕을 해도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도 좋다.

  그렇게 감정이 다스려진 후에야
  네가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네 상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해라."

그래서인가.. 난 지금도 술에 의지해서
답답하거나 억울한 상황을 벗들에게 털어놓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

그런 내가 요즘,
답답함과 억울한 상황에 놓여서 감정을 다스려야 할 일이 생겼는데 쉽지가 않다.

하느님께 외치고 울부짖는 일이 힘들게 느껴진다.
그저 가슴 한구석이 타들어가고,
이런 답답하고 억울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일조한 여러 가지가 싫어진다.

그럼에도..

나는 야웨 하느님께 달려가기가 쉽지 않다.

굳어진 내 영혼이 깨어야 할 때이다.

"주여.. 이 오만하고 어리석은 죄인의
  굳어진 마음과 입술 그리고 무릎을 어린아이처럼 변화시키어

  주께 달려가 부르짖게 하고
  울며 소리쳐 주께 탄원하게 하소서.

  주여~ 내가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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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01/11 00:32 2008/01/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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