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2월 9일(화) 오전,

[서울시의 서울시민 인권헌장 유보 선언에 대한 성명서]에 덧붙여.


길찾는교회가 '성소수자 길벗들'과 함께 하는 교회인 건, 저 또한 소수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성소'(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저는 '소수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또한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자의 삶'에 응답하는 이들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감춰진 욕망으로 들끓는, 꽤 많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힘과 돈'을 움켜쥔 '다수'나 '주류'가 되는 일에 그리스도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하느님'은 그런 일에 결코 자신을 내어주지 않으십니다.


이 사회가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이 흘러 넘치는 곳이라면 다수나 주류가 되어도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마땅히 소수자가 되어 저항자이자 예언자이며 증언자로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할까요?


대림절기가 시작된 2014년 12월의 대한민국. 이곳에서 가장 '연약한 고리'이자 '약자'인 '성소수자들'과 '노조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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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점거 농성 지지를 위한 기독교인 연대 발언 가운데.


"호모포비아적인 천국에 가느니, 다른 곳(지옥)에 가겠다."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먼드 투투님의 발언 중 하나다. 그는 이웃나라 우간다의 반동성애법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하며, '나치즘이나 인종차별'과 같은 거라고 비판했다.


나는 성소수자의 동등한 인권을 지지한다. 보편적 인권과 더불어 지켜야 할 성소수자 각각의 '독특할 권리' 또한 지지한다.


나는 성소수자나 이성애자의 문제는 지지나 반대해야 할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서로의 독특함을 존중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감히 누가 다른 누구의 '존재나 정체성'과 '사랑'을 판단하거나 판가름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는 '사랑할 권리'와 '모든 혐오에 반대할 권리와 의무'만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좁은 길'이란 이런 것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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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4/12/11 03:19 2014/12/1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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