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씨줄과 날줄로 엮어진 직물의 견고함은 달리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더군다나 그 씨줄과 날줄이 매우 다양한 빛깔의 조합과 조화들을 이루고 있다면,
그 직물은 견고함에 미적인 아름다움과 상징까지 얻게 되니 더욱 좋을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소명의 빛을 받아
구성되어 이뤄지는 교회 공동체의 많은 소그룹은 이래야 한다.

그 부르심에 따라 구성되어 그 은사에 따라 '씨줄'을 이루고,
주어진 환경과 세대에 따라 '날줄'을 이뤄 씨줄을 한 번 더 단단히 묶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씨줄을
선교적 소명을 위한 은사적 소그룹이라고 한다면,

날줄은 환경과 세대에 따라 구성되어서
다양한 소명을 가진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각자의 다른 부르심을 넘어
연대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친교적 소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씨줄과 날줄은 교회의 그 선교적 소명을 위해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케리그마,
디다케, 레이투르기아, 코이노니아, 디아코니아'의
응축이자 통로로 구성되고 이뤄지는 소그룹들의 현재적 표현1으로 존재해야 한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경험한

한국의 순복음이 은사적 소그룹에 지나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한국의 성공회는 지나치게 친교적 소그룹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므로 이 둘은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서로 하느님께서 이 땅과 이 땅의 불쌍한 민중들을 향해
다르게 표현된 '하느님의 손내미심'이라고 인정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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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note.
  1. 다시 말해, 하나의 역사적인 소그룹의 형태가 모델은 될 수 있으나, 변화나 변형이 불가한 규범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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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8/03/25 02:55 2008/03/2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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