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난 주 목요일에 이어 미국에서 전례학을 공부 중이신
주낙현 신부님과의 '전례학 포럼' 두번째 시간이 진행됐다.

포럼이 끝난 후, 양권석 신부님께서 사신 점심을 먹고
두 분의 신부님들과 수업 참여자들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무엇보다 마음 깊이 든 생각은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의 진정성을 믿는다는 것'에 대한 문제였다.

이 작은 '성공회 공동체'에서도 서로의 정치적 색깔이나 신학적 입장에 따라
서로를 '적'이나
'상종(相從)하기 힘든 상대'로 단정(斷定)하고 멀리하는 현실이라..

그 수많은 선택의 기회와 공동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고 작은 '성공회 공동체'를 선택해서 왔단 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일까?

그 '결단'만으로라도 서로의 정치적 입장과 신학적 견해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의 '진정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려는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의 다름에서 시작해서
'(공통의) 전례'라는 '길'을 함께 걷는 동안에 '(한)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신비함.

이를 위해 끝내 서로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서로의 '다름'이 '틀림'이 아니게 만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늘 나와 같지 않을 수 있단 것을 잊지 않으며
그렇기에 그 사람의 선택과 말과 행동에도
내게 있는 진정성이 있을 것이란 걸 잊지 않는 사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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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7/06/07 15:13 2007/06/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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