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갑작스레,
와락 슬픔이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슬픔을 외면하거나
휩쓸리지 않고
가만히 슬픔을 마주 대하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그 슬픔은

아직 해갈하지 못한
지난 그리움이나
아직 떠나 보내지 못한
미련같은 감정이 만들어 내는..

마치 그것들은
"나 아직
 당신 곁에 이렇게 남아 있어요."라며 속삭이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그런 것들이다.
 
내 인생 어디쯤에서
얼마만큼 언제 함께 했었는지를
잊어버린 그리움이나 미련들은

그래서 너무 깊이 슬프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쉽게 생각하고 지나쳐서는 안된다.

이런 그리움이나 미련들은
그것들이 느껴올 때마다 담담히 인정하고
충분히 아파하거나 표현해내야 한다.

울기도 절규하기도,
때론 잠시 일상을 벗어나서라도

그것들이 주는 통증에
아파하며 충분히 훌쩍거리기도 해야 한다.

아닌 듯, 그런 일이 없다는 듯
그렇게 외면하고 묻어두고
또는 자연스레 흘러 가겠거니 하면
그것들은 잠잠하게 그 활동을 멈춘다.

그러나 그것들이 해결되어
날 떠난 건 아니다.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느 따스한 날..
아니면 어느 바람 부는 날,

우리 감정과 마음이
무방비한 상태가 되는 그 순간에
불쑥 나타나 나를 놀라게 할 날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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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7/04/16 21:21 2007/04/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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