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유효 기간과 한계.

요즘에는 몸이 안 좋으면 일과 생활에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얼마 전까지는 소위 정신력, 뭐 이런 걸로 버티며 지내는 게 가능했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아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유효 기간과 한계’라는 게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러니 늘 귀하게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떠나 보낼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되, 모든 것에는 ‘끝’이란 게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내 곁에서 ‘따로 또 같이’ 동행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내 한계를 알기에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을 떠올려 본다. 내가 전부가 아닌 부분이라는 걸 기억한다. 어쩌다가 내가 ‘부각’되는 일이 있더라도, 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유효 기간과 한계라는 게 있다.

무엇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하나도 없다.’ 라는 엄니 말씀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사실 ‘공짜’가 아니었다는 걸 잊어버리고 살았다는 것과 함께.

[2018.08.20. 오후 09:40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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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1:46 2018/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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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그들의 능력.

돈과 힘, 그로 인한 영향력이 어디로 흐르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알면 ‘분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단순 명료한 사실을 이리저리 복잡하게 비틀어 이야기하며, 핵심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이들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문제는 이런 이들이 그 반대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거다.

그들은 길고 촘촘하게, 때로는 여러 맥락을 고려하며 말해야 할 것들을 아주 ‘단순 명료’하게 정리한 뒤에 내 편과 네 편을 나눠 선언해 버린다. 그리고 ‘줄 세우기’로 간단히 문제를 정리해 버린다.

정말 그렇게 간단 명료한 세계와 관계가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할까.

그런데 그런 세계와 관계 그리고 존재는 ‘현실’에 있지 않다. 그럼에도 복잡한 세계와 관계 그리고 존재를 아주 단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 앞에서 나는 할 말을 잃곤 한다.

사건의 본질이나 역동의 방향과 영향력은 은폐시키고, 현실 세계와 관계는 줄 세우기로 희석시켜 버리는 능력.

더 가진 이들을 위해 자신들의 뛰어난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는 이들. 나는 이 따위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감탄(?)하곤 한다. 심하게 욕을 할 만큼 아주 많이.

[2018.08.17. 오후 11:08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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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09:41 2018/08/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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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살아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내 상하고 깨진 마음이나 몸 상태에 대해 당신도 ‘진심으로’ 염려해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내 마음과 몸을 ‘계속 지키고 돌보는 일’은 결국 나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나는 어떠한지’ 자주 질문해야 한다. 일과 사람들 속에 파묻힐수록 ‘멈칫거림’은 필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멈칫거림’, 다른 말로 ‘명상’에 대해 ‘현실 도피’가 아니냐고 되묻곤 한다.

물론, 그렇게 이용할 수도 있다.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 또는 어찌해야 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도 ‘어찌 할 수 없는 것’으로 속여 내버려둔 채, 그렇게 도망가 버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게 ‘통달한 도인인 척’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지켜낸 ‘명상’, 그 멈칫거림은 실상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그 가운데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과정을 말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멈칫거림으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과정. 내가 나를 사랑하고 돌보겠다는 선택이자 선언이다. 내가 나를 지키고 돌볼 수 있을 때에 당신 곁에서 ‘더 안전하고 오랫동안’ 함께 싸울 수 있다.

——————

“살아있음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늘 지나간 과거를 자책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깨어있다는 뜻이다.”
- 타라 브랙 지음 ⏐ 이재석 옮김 ⏐ 김선경 엮음 <자기돌봄>, 54쪽.

[2018.08.16. 오후 5:50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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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04:35 2018/08/2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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