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해고 승무원’이란 이름에서 벗어나 이제는 종종 ‘지루하고 따분할 수도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대들.

그러나 그곳에서도 지난 1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살아갈’ 그대들.

오늘따라 행사를 마친 후, 대책위 몇몇 분들과 우연히 만나 주고받은 소주 한 잔이 달고도 달게 느껴진 건 그 때문일 겁니다.

이걸로 완전히 끝난 건 아니겠죠.

공기업의 취업사기라는 고통 가운데 꼭 되찾아야 했던 직접고용은 이뤘지만, 아직 ‘승무직 복귀’라는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13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쌓인 아픔과 이야기를 풀고 씻어내야 하는 더 큰 숙제도 여전할 겁니다.

그러나 오늘 한 자리에 모인 그대들이 울고 웃는 걸 지켜보는 내내 ‘작은 희망’을 꿈꿔 봤습니다. 그 모든 숙제들도 잘 풀어가리란 ‘큰 믿음’이 생겼습니다.

또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그때마다 그대들과 함께 하시는 '연약하신 하느님’을 만나러 달려 오겠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숙제들이 있지만, 먼저 일상의 선물을 충분히 누리십시오. 그 가운데 마음과 몸을 잘 돌보십시오.

그렇게 더 당당하게 빛나는 그대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

- 2018년 8월 22일, “KTX해고승무원 직접고용 어울림 한마당”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성공회 자캐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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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05:02 2018/08/2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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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유효 기간과 한계.

요즘에는 몸이 안 좋으면 일과 생활에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

얼마 전까지는 소위 정신력, 뭐 이런 걸로 버티며 지내는 게 가능했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아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유효 기간과 한계’라는 게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러니 늘 귀하게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떠나 보낼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되, 모든 것에는 ‘끝’이란 게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내 곁에서 ‘따로 또 같이’ 동행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내 한계를 알기에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을 떠올려 본다. 내가 전부가 아닌 부분이라는 걸 기억한다. 어쩌다가 내가 ‘부각’되는 일이 있더라도, 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유효 기간과 한계라는 게 있다.

무엇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하나도 없다.’ 라는 엄니 말씀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사실 ‘공짜’가 아니었다는 걸 잊어버리고 살았다는 것과 함께.

[2018.08.20. 오후 09:40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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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1:46 2018/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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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그들의 능력.

돈과 힘, 그로 인한 영향력이 어디로 흐르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알면 ‘분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단순 명료한 사실을 이리저리 복잡하게 비틀어 이야기하며, 핵심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이들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문제는 이런 이들이 그 반대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거다.

그들은 길고 촘촘하게, 때로는 여러 맥락을 고려하며 말해야 할 것들을 아주 ‘단순 명료’하게 정리한 뒤에 내 편과 네 편을 나눠 선언해 버린다. 그리고 ‘줄 세우기’로 간단히 문제를 정리해 버린다.

정말 그렇게 간단 명료한 세계와 관계가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할까.

그런데 그런 세계와 관계 그리고 존재는 ‘현실’에 있지 않다. 그럼에도 복잡한 세계와 관계 그리고 존재를 아주 단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 앞에서 나는 할 말을 잃곤 한다.

사건의 본질이나 역동의 방향과 영향력은 은폐시키고, 현실 세계와 관계는 줄 세우기로 희석시켜 버리는 능력.

더 가진 이들을 위해 자신들의 뛰어난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는 이들. 나는 이 따위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감탄(?)하곤 한다. 심하게 욕을 할 만큼 아주 많이.

[2018.08.17. 오후 11:08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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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09:41 2018/08/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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