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로 여성을 통제하는 사회와 국가’에 반대하는 여러 목소리들이 모였습니다.
그 가운데 종교계의 일원이자 성공회 사제로 ‘또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함께 했습니다.

제가 ‘또 다른 목소리’ 중 하나가 된 이유는 아래 기사에 나와 있습니다. 포럼 행사장에서 진지하게 질문하던 기자 분들이 잘 정리해 주셨네요.

이 땅의 교회가 신과 교회의 이름으로 이 사회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기 보다는, “사회와 동행하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 안팎에서 ‘또 다른 목소리’로 존재하는 여러분, 이 일에 함께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를 낼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

민김 신부는 “현행 낙태죄의 가장 큰 문제는 여성의 몸을 통제 대상으로 본다는 점”이라며 “낙태죄는 이성애 가부장제도가 기본값이었던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해 낙태의 고통과 무게를 여성에게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민김종훈 대한성공회 신부, 시민사회포럼서 “낙태죄 폐지 지지”
- 송고시간 | 2019-02-21 10:22

자캐오 신부는 낙태죄 폐지 이슈를 ‘생명을 뺏는다’는 식의 관점이 아닌 ‘재생산’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낙태죄를 비범죄화하는 건, 법적 보호나 사회적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아이를 ‘안전하게 낳을 권리’를 포함하는 일이란 설명이다. ‘생명권 대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순화된 구도로 낙태죄 폐지 논의를 바라보는 것도 경계했다. “그 구도 너머에 지금까지 많은 여성들의 홀로 짊어져야 했던 고통과 삶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한겨레] “종교는 사회 통제할 수 없어…낙태죄 폐지는 ‘안전하게 낳을 권리’”
- 박다해 기자 | 수정: 2019-02-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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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9/02/22 01:47 2019/02/2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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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싸우지도 못하면서 외롭게 싸우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럴 땐 곁에 동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더 분명하고 힘차게 싸워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

주류가 보수 일색인 한국 그리스도교 지형 안에서 ‘퀴어’ 길벗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낙태죄 폐지, 성과 재생산’이라는 영역에도 목소리를 내는 게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될 때도 있다.

오랜 시간 주류 담론으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던 입장에 대해, ‘아니오’ 라는 목소리를 ‘유의미하게’ 내려면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이 땅의 그리스도교 안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아니 논의될 수 없는 지형에서 많은 이들이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목소리’를 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나보다 더 깊고 넓게 공부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잔뜩 있는데, ‘뭐 잘났다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에 앞장 서느냐’ 고 오해받을까봐 주춤할 때도 있다.

그나마 제대로라도 싸우면 자기 위안 쯤은 얻을 텐데, 공부도 깊지 않고 연대가 넓고 힘 있는 것도 아니니 더 조심스럽다.

그런데, 누군가는 ‘또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다.

우리 눈앞에 편견과 왜곡된 시선들로 인해 스러져 가는 사람들이 있다. 무거운 공기덩어리처럼 우리를 에워싼 차별과 배제의 문화 가운데 유령 취급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침묵하거나 ‘나중에’라는 말로 피해 갈 수가 없을 뿐이다.
이건 무슨 ‘영웅심’이나 ‘비장미’ 따위가 아니다.

그런 존재도 아니고 그런 존재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되는데, 때론 투명하게 때로는 공포스런 존재로 취급받는 이들 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뿐이다.

신앙의 선조들, 그들의 무릎 위에서 들어왔던 예수는 이런 일에 주춤거린 분이 아니었다.

신앙의 앞선 이들이 만났던, 그들처럼 내가 만난 예수는 나를 위해 ‘또 다른 목소리’가 되어준 존재다.

나는 그 목소리와 길이 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갈 뿐이다.

바로 내가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취급받았던 사람이기에, 그렇게 붙든 예수의 손과 온기를 다른 사람들도 알았으면 할 뿐이다.

사랑이나 온기, 누군가를 살리는 또 다른 목소리는커녕, 신과 교회의 이름으로 혐오와 차별, 배제에 앞장 서는 현실 앞에서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운 선택을 할 뿐이다.

그 뿐이다. 내가 ‘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그 뿐이다. 내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그렇게 누군가는 ‘또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다.

내가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또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면, 바로 당신이 ‘또 다른 목소리’를 낼 거라는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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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19/02/21 08:30 2019/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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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있는 분들의 공유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 )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일시: 2019년 2월 21일 오전10-12시
* 장소: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2호 조영래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3)

# 프로그램
* 사회_정강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발표_낙태죄의 위헌성에 대하여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한본 변호사

* 낙태 합법화를 위한 헌법읽기
-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한상희 교수

* 발표_임신중지 비범죄화의 의미와 노조의 역할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수경 여성국장

* 발표_재생산권 확보를 향한 국제적 흐름- 낙태죄를 중심으로
-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캠페인 조사담당관 (Campaign and Research officer), 그레이스 윌렌츠(Grace Wilentz)

* 발표_낙태죄는 위헌이다
-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최명선 서울대표

* 발표_왜 기독교인이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가
-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총무, 자캐오 신부

* 주최_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 주관_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 문의_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civic21@civilnet.net 02-734-3924) / 한국여성민우회 02-737-5763

* 참여신청서 ➾ https://bit.ly/2GpNXWH
* 행사 인원수 파악을 위한 참여신청서로, 사전 신청 없이 당일 참석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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