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사전적 정의는 ‘촉진자, 조력자’.

내가 퍼실리테이터 인증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수료한 ‘쿠 퍼실리테이션 그룹’ 구기욱 대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 또는 워크숍과 같이 여러 사람이 일정한 목적를 가지고 함께 일을 할 때 효과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도록 일의 과정을 설계하고 참여를 유도하여 질 높은 결과물 만들어내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 역량을 키워 그에 걸맞는 옷인 자격 요건도 갖추고자, 퍼실리테이터 기본 교육을 수료한 길벗들과 스터디 모임을 시작했다.

오늘은 그 첫 시작으로 최근에 CF(Certified Facilitator, 인증퍼실리테이터) 심사를 통과한 선배 한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용감한(?) 실패담과 함께 매우 구체적인 준비 과정과 여러 팁을 나눈 시간 ^^

내게 퍼실리테이션은 ‘디딤돌’이다. 퍼실리테이터는 ‘디딤돌을 놓는 사람’이다.

‘다름’을 곧바로 ‘틀림’으로 인식하고, 온갖 ‘힘의 불균형’이 넘쳐나는 이 시대와 사회. 이곳에서 나는 다양한 ‘갈등’이 ‘서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방향과 구조를 전환’하도록 돕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좀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디딤돌 하나 될 수 있을까.

질문을 안고 길을 나선다. 말 뿐이 아닌,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한 걸음을 시작한다.

* 덧.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한 모임이 11시가 다 되어 마무리. 이 멋진 시작을 함께 한 길벗들에게 희망과 기쁨 가득한 나날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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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02:38 2018/04/1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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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 라고 호언장담하는 박원순 시장과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정부. 그들이 내세우는 큰 치적 중 하나인 ‘도시재생사업’. 이명박, 오세훈 등으로 대표되는 ‘가진 자와 개발중심 정치세력’과는 다르다는 그들. 그러나 현실은..

도시재생이나 재정비 사업 => 기획부동산과 연예인의 등장 => ‘뜨는 동네 이미지’를 만드는데 함께 하는 대다수 갓물주들의 발빠른 움직임과 일부 언론들 그리고 사람들의 입소문 => 더 가난한 사람부터 하나 둘씩 쫓겨나는 동네사람들 => 쫓겨난 사람들의 자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업소들.. 카페, 술집 등 소위 ‘맛집들’ => 더 오르는 부동산 거래 호가들과 임차료. 그 와중에 수많은 세금과 개발 이익은 ‘사유재산권’을 앞세운 갓물주들의 주머니로 들어감.

지난 2년.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을 곁에서 경험하며 느낀 걸 간략하게 정리하면 위와 같다.

‘관’이 주도하고 ‘주민협의체’ 등으로 포장된 ‘갓물주 네트워크’의 합작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도시재생이나 재정비 사업은 이런 ‘악순환’에 대해 제대로 된 준비가 없었다. 대부분 ‘사업 띄우기와 사진 찍기’에 바빴다. 그 와중에 ‘의미있는 동네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고 싶었던 도시재생사업 활동가들이나 동네 활동가들은 이래저래 ‘활용’되면 그만이었다.

그 가운데 갓물주 네크워크 안에 들어갔거나, 관과 미묘한 방식으로 연결된 일부 사람들은 이런 악순환이 ‘민관 협업 사업’으로 포장되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런저런 방식으로 지원금이 흘러갔다.

지난 보수 정권이 밀어붙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박원순 지방정부와 문재인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은 이대로 진행되면 안 된다. ‘여러 신음 소리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현재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본 설계를 적당히 포장했을 뿐이다. 아니, 더 약아지고 나빠졌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처럼 큰 폭력적 상황이 ‘연출’되지 않지만, 더 가난한 사람부터 하나 둘씩 제 발로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사유재산권이 우선이라 어쩔 수 없다.. 앵커 시설 활용에 한계가 있다..’ 는 말만 반복한다. 세금은 끊임없이 효과가 적은 방향으로 ‘잘못’ 쓰인다. 준비 단계부터 과감하고 적절하게 ‘공공적 알박기’로 활용되어야 할 ‘앵커 시설’을, 목소리 크고 여유 있는 동네 주민들을 위한 ‘잉여 시설’처럼 만들고 있다.

멈춰야 한다. 그리고 바꿔나가야 한다. 이 정부가 이전 정부보다 하나라도 나은 게 있다고 생각하기에, 바로 지금 바꿔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50조, 나아가 그 이상의 ‘물량 쏟아붓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도시와 동네 그리고 골목은 갓물주들만의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 동네와 골목에서 생활하는 세입자들, 그 골목을 오가고 사용하는 여러 사람들의 것이기도 하다. 군림하는 관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공기관으로 작동하는 정부가 되려면, 도시와 동네 그리고 골목에서 왜곡되어 작동하는 ‘힘의 균형’을 직시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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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03:25 2018/04/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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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순례자들

나와 길찾는교회는 ‘특정 교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하늘과 땅 사이 어디쯤에서 하느님과 동행하는 분들을 ‘가나안 신자’가 아닌 ‘순례자들’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기존 교회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과 동행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하느님은 우리 너머에도 계신다. 하느님은 항상 우리보다 앞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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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03:22 2018/04/1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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