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지도.. 그리워 하지도..


기다리지도 않는 사랑..

더 이상 그리워 하지도 않는 사랑..

그것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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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7/03/12 15:12 2007/03/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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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의 편지.

# '아비'의 편지.



# 1.

나는 어릴 적 부터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자괴감에 눌려 맘 아프게 살았다.

버젓이 살아있는
내 아비가 마땅히 해야 하는
아비 노릇을 하지 못해

울 새도 없이

천방지축 세 아들을 거둬 먹이고
남들 눈 보기에 민망하지 않게 입히시던
어머니의 굽은 등이 안스러워
 
왜 난 아비가 없냐고
대들지도 못한 채 그렇게 자랐다.

그래서 난 옛 사람들이 쓴 책을 참 좋아했다.
 
마치, 먼 곳

아주 먼 곳에서 내 아비가 내게 보낸 편지를 읽는 것 같아 좋았다.
 
피천득님의 글을 읽으면
내 아비의 엄격함이 배어 나왔고
천상병님의 글을 읽으면
내 곁에 머물러 있을 수 없던
내 아비의 운명 같은 게 느껴졌다.

 

# 2.

나는
지난 사진들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어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

그 어제를 회상하고 있기에는
현재의 삶에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옛 사진을 펼쳐보면

그 사진의 속 나와 지금의 나는
연속성 보다는 단절된 모습이 더 많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초등) 학교 동창들은
중학생 시절의 나를 어색하게 느끼고

중학교 동창들은
고등학교때의 나를 쉽게 믿지 못한다.
 
또 고등학교 시절의 벗들은
대학교와 지금의 내 삶과 모습을 못내 아쉬워한다.


사람이란 자고로,
변하고 성장한단다.

그리고 그 변화와 성장은 가끔
과거와 환경을 통한 예측이란 걸 벗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이란,
그토록 신비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
지하철 안에서나 길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와
나는 무슨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인연은 인연이되,
더 이상 이어져 있지 않은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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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7/03/10 16:39 2007/03/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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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 인연(因緣).


겪으면 겪을수록

몸의 아픔보단 마음의 아픔이 더 깊게 아프고
눈의 눈물보단 영혼의 눈물이 더 쉽게 마르지 않음을 느낀다..


모든 병의 시작은 안으로부터 온다했던가..

가끔 숨쉬는 게 벅차게 느껴질 정도로 아려오면
대체 왜 이러는지 당황스럽고
곧이어 티가 날 정도로 가라앉는다.
 
그럴 때이면
잔뜩 크게 음악을 틀고서
그 상태로부터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쉽지않다.


옛 어른들은 인연이란 사람이 맺는게 아니라고 했다.
인연이란 그만큼 쉽게 맺어지는게 아니란 것이다.

그리고 한번 맺어진 인연은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게 아니란 말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과 스쳐가고
수십 명의 사람과 온오프상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데,
 
단 한사람과만 공감하며
서로의 공간과 시간과 마음이 겹쳐진단 건
결코 그리 쉽지도 쉽게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이어졌던 인연을,
스스로 끊어야 한단 건 이어짐과는 쉽게 비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살을 끊어 내는 것같은그런 아픔이 뒤따르는 법이다.

그나마 그렇게 이를 악물고 독하게 끊어서,

끊은 상처의 흔적만 남게 되면 행운이나
그것도 아니고 상처의 흔적은 흔적대로 남은 채
아픔과 그리움은 마치 암이 전이되듯
딴 곳으로 옮겨 계속되면 그 후유증은 정말 끔직하다.

 

우리는 이것을 "인연"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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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캐오

2007/03/09 16:50 2007/03/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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