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주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 )

2017년, 이 땅의 보수 개신교회를 비롯한 대다수 그리스도교 분파가 퀴어 이슈로 쩔쩔 매고 있습니다. 심지어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이 땅에 ‘낯선 복음’으로 오신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답이 나와 있는 문제지’를 붙들고 ‘옳고 그름’을 논쟁하느라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이 땅에서 퀴어로 살아가는 길벗들과 함께,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낯선 복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 그를 가리키는 성서는 ‘축복하고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퀴어성서주석 강독을 중심으로 한 퀴어신학 공부 모임이 열립니다.

‘퀴어’(Queer). 당신에게 ‘퀴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낯섦과 다름을 어떻게 마주하고 동행하는가’에 따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다양성과 풍성함이 달라지죠.

우리 안팎에 공기처럼 가득한 ‘이성애가부장제’(heteropatriarchy)와 ‘정상가족 신화’(normal family ideology) 가운데, 당신은 ‘퀴어’가 아닌가요?

정직한 질문을 하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 각자의 다름으로 서로 식별하고 동행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 아쉽게도 이번 강좌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습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퀴어스레 신학하기: 퀴어성서주석 강독”

퀴어신학이 뭘까요? 우리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다름이 공존하는 세상 만들어요!

* 신청 : https://goo.gl/forms/Li0S0aDmI6tMcsai2 (신청 마감)

* 일시: 2017.10.12~11.30 / 총 8회 / 매주 목요일, 오후 7:30

* 장소: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어린이예배실(지하 2층)

* 수강료: 8강, 1강 당 1만원 (모든 강의 신청시 7만원 / 사전 신청 필수)

* 문의 : 02-777-0510 길목협동조합

*주최: 길목협동조합
*주관: 퀴어신학아카데미(준)
*협력: 무지개예수,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한신구약학회

* 1강, 10/12, 섹시한 성서, 베일을 벗다
- 저서 ‘이브에서 에스더까지 성서 속 그녀들’ 수록 본문 강독
- 유연희 / 미 연합감리교회

* 2강, 10/19, 래디컬 러브
- Radical Love 번역본 강독
- 고상균 / 길목협동조합

* 3강, 10/26, 복음서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자캐오 / 길찾는교회

* 4강, 11/2, 창세기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유연희 / 미연합감리교회

* 5강, 11/9, 레위기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고상균 / 길목협동조합

* 6강, 11/16, 룻기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이영미 / 한신대학교

* 7강, 11/23, 아가서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박지은 / 이화여자대학교

* 8강, 11/30, 로마서
- 퀴어성서주석 내용 요약, 쟁점 논의, 질의응답
- 전체 요약과 마무리
- 임보라 / 섬돌향린교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자캐오

2017/10/19 01:38 2017/10/19 01:3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zacchaeus.kr/rss/response/964

[생각 나눔] 내로남불

‘기독교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며 ‘기독교인들’을 사회에서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로 묘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부정이며 심각한 차별이자 폭력이다. 결국 ‘‘기독교인’을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인간을 차별하고 폭력을 행사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 등 이 사회를 구성하는 근본 원칙 자체를 부정하는 셈이다. 인간을 혐오할 권리가 존재하지 않듯, 바로 그 이유로 ‘기독교인’을 혐오할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주장에 반대할 기독교인이 있을까. 더군다나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적 정체성’ 때문에 숱한 차별과 혐오, 살해 위협을 겪은 걸 아는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더 반대하지 않을 거다.

그런데 이 문장은 다음 글에서 ‘동성애자’를 ‘기독교인’으로 바꿨을 뿐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며 동성애자들을 사회에서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로 묘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부정이며 심각한 차별이자 폭력이다. 결국 ‘동성애자를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인간을 차별하고 폭력을 행사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 등 이 사회를 구성하는 근본 원칙 자체를 부정하는 셈이다. 인간을 혐오할 권리가 존재하지 않듯, 바로 그 이유로 동성애자를 혐오할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 한국성소수자연구회(준), <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58쪽에서.

동성애자라는 부분에 ‘이슬람 신자’라는 표현을 넣어봐도 좋다.

그 자리에 ‘기독교인’을 넣었을 때에는 한껏 끄덕거리고 동의할 수 있는가. 그런데 그 자리에 동성애자나 이슬람 신자가 들어가면, ‘사람은 미워하지만 죄는 미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거나 ‘그들의 공격적 선교(?)는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가.

그 이중성은 무엇 때문일까. 나는 항상 존중받아야 하는데, 같은 사회에서 다른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정말’ 성서인가. 아니면, 성서를 그렇게만 ‘해석’하고 가르쳐 온 당신이 ‘머물러 있는’ 관습 때문인가.

이런 분들은 정말 부정적인 쪽으로 ‘분명한 일관성’을 보여준다.

이제 ‘일부’를 넘어 ‘대다수’ 보수 개신교회 교단들이 정책적으로 ‘성소수자와 이슬람 신자, 이주민 혐오와 배제’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게 ‘허수아비 적’을 만들어 내부를 단속하고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꿍꿍이에 바쁘다. 그렇게라도 잃어가는 ‘존재감’을 되찾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런 ‘내로남불’ 주장과 태도로는 선교는커녕 있던 사람들도 쫓아내는 지름길이라는 걸, 하루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기억하자. 과거의 상처나 영광이 지금 우리 입장과 삶을 정당하게 만들지 않는다. 과거로부터 배우고 변혁되는 게 중요하다. 그 길이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와 제자들이 선택한 길이었다.

* 덧.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자캐오

2017/10/10 01:32 2017/10/10 01:32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zacchaeus.kr/rss/response/963

[생각 나눔] 갈 길

나와 비슷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거나 좋은 기회를 얻었을 때에 ‘아낌없이’ 박수치며 응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제 갈 길로 계속 갈 수 있는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저 사람이 지금은 저렇게 승승장구하지만 언젠가는 미끄러질거야..’ 라는 주문(?)을 외우기 쉽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주문은 나를 그 사람에게 계속 ‘묶어두는 역할’만 할 뿐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한, 아낌없이 박수치고 응원하자. 그리고 언제나처럼 자기 리듬과 보폭으로 내 갈 길 가자.

그리할 수만 있다면, 최소한 그 사람에게 묶여 있거나 그 뒤를 쫓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험한 꼴은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내 앞 길을 밝히는 불빛이 어떤 지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 앞 길을 밝히는 불빛 크기에 일희일비할 일도 줄어들 거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와 색깔’을 가진 사람을 응원하거나 흠모한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의외로 세상은 넓고 나와 당신을 필요로 하는 관계나 일도 많다. 나보다 더 잘난 것 같은 그 누구와 비교하느라, 자괴감에 빠지거나 지치지 않아도 될 만큼 말이다.

* 덧. 신은 누구에게나 ‘자기 몫’을 주었다고 한다. 더불어 내가 믿는 신은 몫 없는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그 몫을 위해 ‘싸울 힘과 연대할 이유’를 주셨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자캐오

2017/10/10 01:29 2017/10/10 01:29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zacchaeus.kr/rss/response/962

« Previous : 1 : 2 : 3 : 4 : 5 : ... 284 : Next »

블로그 이미지

가난, 소외, 여성 & 그 언저리에 함께 하는 무지개빛 성령님...

- 자캐오

Calendar

«   2017/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89847
Today:
77
Yesterday:
178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